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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제천 화재 참사, 숨은 불과 17분 미스터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02-09 08:59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의 풀리지 않는 의혹들을 다룬다.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지난해 12월 21일의 대형 화재.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날의 사고는 29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도시 전체를 슬픔에 빠뜨렸다. 사고 이후 끊이지 않는 유족들의 원망과 의혹 제기, 그리고 소방 대응 부실 논란이 있었다.

소방본부를 향한 질책과 비난은 경찰 조사로까지 이어져, 당시 제천소방서의 서장과 지휘팀장이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의 지휘 판단을 경찰 조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유족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은 도대체 무엇이며, 화를 키운 것은 정말 소방대원의 잘못된 대응 때문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천 화재 논란의 진실을 알기 위해 현장의 흔적과 자료들로 당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한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 전문가의 분석과 화재 실험을 통해 의혹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간다.

제작진은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쏟아지는 질책, 경찰 조사에 매일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는 당시 출동대원들을 설득 끝에 만났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불을 꺼 온 베테랑 소방관들임에도 그날의 불은 유독 이상했다고 한다.

불은 손 쓸 새도 없이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켰고,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진압의 골든타임이 이미 끝난 뒤였다는 진술이 있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인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이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초기 골든타임의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뜻밖의 단서를 알게 되었다. 최초 불이 난 시점으로 알려져 있는 16시 48분 이전, 이미 건물 안에 조용히 숨어 몸집을 키우고 있던 불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수소문 끝에 이 사실에 신빙성을 더해 주는 목격자의 진술과 CCTV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 '숨은 불'을 대형 참사로 키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소방 대응 부실이 불러온 참사인가, 혹은 제대로 대응할 기회조차 없었던 이상한 불이었던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화재 사건의 풀리지 않는 의혹들을 쫓아 참혹했던 당시 화재의 원인을 밝히고, 삽시간에 건물을 삼켜버린 그날의 불을 키운 진짜 주범이 누구인지 진실을 추적해 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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