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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맙다고, 너무 반갑다고, 잘 지냈냐고...그럴 줄 아셨어요?"
친모가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아이를 키울 수 없었을 거라고 여기며 외려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던 그녀의 믿음이 철저하게 배반당한 것과 마찬가지. 이보영에게서는 상처 받지 않으려고 굳게 세워둔 방어기제가 허물어진 순간의 허망함이 절로 느껴졌다.
이어 다시 한 번 친엄마와 마주한 이보영은 "그렇게 버리고 갔으면 어디 가서 당신 인생 잘 살아야지, 그게 최소한의 예의 아니에요 나한테?"라고 그간 꾹꾹 억눌렀던 속내를 토해내듯 쏟아냈다. 애써 봉합 시켰던 생채기가 다시 터져나가는 아픔을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꾹꾹 눌러 담아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감정에 함께 이입케 만든 것.
이처럼 이보영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삶 속으로 끼어든 친엄마의 존재에 혼란과 울분, 갖가지 감정이 뒤섞인 심리를 비롯 강인함을 위장한 캐릭터의 여린 내면을 디테일하게 묘사,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제(8일) 극 말미, 이보영은 남기애 이혜영과 삼자대면,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 사이에 서게 되면서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두 엄마 가운데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한층 더 드라마틱해질 그녀의 연기에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회를 더할수록 입체적인 호연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이보영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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