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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방송사고X하차위기"..'해투3' 2018 유망주 밝힌 "예능인의 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2-09 06: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018년 유망주들이 한 데 모여 개편 때의 긴장감과 심장 쫄깃한 방송사고까지 공개하며 남몰랐던 예능인의 고뇌를 전했다.

8일 방송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2018 예능픽(PICK)' 특집으로 꾸며져 2018년 예능센터 자리를 노리는 '무술년 예능대세' 박나래-조세호-허경환-박지선이 출연했다. 연예대상 출신의 MC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까지 함께하니 내로라하는 예능인들이 총출동한 셈.

이날 박지선은 "송은이씨가 2018년 유망주로 저를 꼽았다. 2016년 김숙, 2017년 김생민이 잘 됐는데 너무 감격했다"며 "알고보니 101명 정도를 찍으신다고 하더라. 이왕 찍힌거 송은이의 강다니엘이 되겠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개편에서 잘릴 때의 긴장감을 토로했다. 그는 "'해피투게더'를 2년 하다가 개편 때 함께 못했다"며 "당시 박명수 씨도 간당간당했다. 마치 정원 초과된 엘리베이터에 코가 껴서 올라가는 기분으로 탑승하시더라"라고 비유했다.

또한 "과거 '스타 골든벨' 고정 시절, 하차 이야기를 직접 꺼낸 적이 있다"며 "저는 그때 '전현무 씨와 같이 나가겠다'고 할 정도로 둘이 개편 때 하차 1순위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전현무는 "그 때 녹화 끝나면 허경환 씨와 서로 쳐다봤다. 온 몸에 식은땀이 흘렀다"며 "작가들이 우리 둘 곁에 안왔다. 멀리하는게 아니라 배려하려는 것이었다. 그 또한 상처였다"고 회상했다.

박나래는 "개편 사인을 느낄 때? 갑자기 작가들이 사진을 찍자고 할 때"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허경환은 '해피투게더' MC들에 대해서도 "너무 '무한도전' 멤버들이 많다"며 "'무한도전'이 야외버전이라면 '해투'는 '무도'의 집 버전 같은 분위기"라고 말해 유재석을 뜨끔하게 했다. 그는 "만약에 빠진다면 유재석 씨는 터줏대감, 조세호는 대세라서 박명수가 아니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방송을 하다 실제 호감으로 발전되기도 하는 예능인들의 핑크빛 썸도 공개했다.

박나래는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었는데 눈을 떠보니 조세호 씨가 장도연 씨 앞에서 무릎 꿇고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며 "그때 실크 스카프를 장도연 씨한테 줬는데 장도연 씨가 안받았다. 민망했는지 갑자기 스카프로 봉산탈춤을 추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에 전현무는 "박나래가 기안84와 방송에서 재미있게 하려고 그런줄 알았는데 실제로 사적으로 자주 만나더라"라고 공개했다. 이에 박나래는 "제가 보기엔 정말 나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기안84님께 직접 물어보면 아니라고 한다. 날 좋아하는 것 같기 때문에 굳이 밀어낼 생각은 없다. 열린 결말을 원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신인 시절 역대급 방송 실수를 고백했다. 조세호는 "당시 톱스타였던 '핑클'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는 미션이 있었다"며 "신인인 제가 웨이터로 투입돼 진행되는 몰카였다. 대기하고 있는데 이효리 씨가 갑자기 나와서 '안녕하세요 신인개그맨 조세호입니다'라고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 이효리 씨가 '개그맨이 왜 여기 있느냐'고 말해서 또 솔직하게 '몰카 때문'이라고 말하고, 작가와 PD에게도 실수한 사실을 알렸다. 그때 날 다독여줬던 PD님은 그 이후로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개그맨들이 쓰는 '개그노트'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나래는 "제가 하는 개그가 19금이다 보니 그에 대한 것들이 좀 있다. 예를들어 '깜놀'하면 '깜깜한데서 놀자', '헐랭'하면 '헐벗고 냉수마찰' 이런 식으로 쓴 노트가 있다"고 말해 2018년 예능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끝없이 노력하고 긴장하고 성장하는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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