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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일단 대기·제작진 연락無"..'리턴' 배우들 발만 동동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14:57 | 최종수정 2018-02-08 15:0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폭풍이 한 차례 있었고 '리턴'의 촬영장은 멈췄다. 제작진은 배우들에게 '대기하라'는 말을 남겼고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8일 현재 SBS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의 상황은 이렇다. 지난 5일 촬영이 중단된 뒤 일부 배우들의 촬영이 6일까지 이어졌고, 7일부터는 촬영이 멈췄다. 배우들에게 지급된 대본의 최종고도 없었고 촬영 일정도 없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대기 상태'였다. 추가적인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뜻이었다.

배우들은 상황을 모른 채 현재 대기 중이다. 배우측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지금 배우들도 제작진의 지시를 기다리는 중이다. 10일에 대본이 나오고 11일에 촬영이 재개 된다고 하는데 대본이 나오기 전까지는 촬영도 리딩도 없다. 현재는 제작진과 연락도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도 기사로 접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다른 관계자는 "파행 이후 모든 상황을 기사로 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촬영일만 정해져 있을뿐, 촬영이 진행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리턴'의 현재 상황은 좋지 못하다. 최자혜 역의 삭제와 유지에 대한 결정도 아직 하지 못했지만 일단 후임 배우를 물색해야 한다. 다른 일도 아닌,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배우가 하차한 상황에서 '논란의 자리'에 들어오려는 배우의 부담도 있을 터.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배역의 삭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배우 투입은 불가피하다. 제3의 인물을 등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턴'과 함께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스포츠조선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큰 일이 보도가 됐고 배우까지 급하게 하차한 드라마에 누가 들어오겠느냐"며 "현재로서는 제작진의 설명을 기다리는 방법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아직 제작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대본이 나와야 사태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고현정 측 관계자가 "하차를 먼저 원한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문제가 커지고 있다. 현재 '리턴' 제작진은 대기 중인 배우들을 챙기는 동시에 고현정과의 관계 또한 마무리지어야 하며 새 배우를 물색하는 것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동시에 등을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돌봐야 하니 정신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중. 실제로 SBS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문의에 전화를 돌리기 일쑤고 해당 상황에 대해 전체 문제를 계속해서 발송하는 등 사태 수습에 한창이다.

'리턴'의 물은 이미 엎어졌다. 갈등의 봉합에 실패했고 배우가 하차했다. 시청자들의 '돌아와요 고현정'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란 얘기다. 이 상황에서 정작 숨을 죽이고 있는 것은 다른 배우들이다. 배우들은 지금 상황에서도 '기다리라'는 제작진과 방송사의 말을 듣고 '리턴'의 더이상 티가 없어야 될 마무를 위해 힘쓰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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