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절찬상영중' 마지막 영화 상영이 끝났다.
3일의 상영이 있었기 때문일까. 이날도 많은 주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우씨네마를 찾았다. 함께 한 시간만큼 가까워진 애곡리 주민들과 '절찬상영중' 배우들은 친근하게 인사하며 서로를 반겼다. 본격적인 상영 전 '절찬상영중' 멤버들의 재롱잔치가 공개됐다. 고창석-이성경의 신나는 트로트 무대가 펼쳐졌고, 주민들의 요청으로 급 준비된 마술쇼도 이어졌다. 재롱잔치를 준비한 배우들의 얼굴에서도,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후 드디어 시골마을 낭만극장 우씨네마의 마지막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상영됐다. 어느 때보다 집중한 애곡리 주민들은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에 몰입, 웃음과 눈물을 쏟아내며 영화를 관람했다. 역사를 다룬 영화의 여운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었다. 배우들 역시 애곡리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했다. 그렇게 '절찬상영중'의 네 번째 영화가 막을 내렸다.
누구나 마음에 품은 영화 한 편쯤 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추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누구나 발걸음만 옮기면 맘 편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절찬상영중'은 여기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들에게 영화를, 영화의 추억을 선물하고 이를 통해 따뜻한 소통과 감동, 힐링을 얻고자 한 것이다.
프로그램의 메시지가 보여주듯 '절찬상영중'은 착한 예능이었다. 억지로 꾸며낸 웃음이 없었고, 소통은 진솔했다. 영화를 통해 웃고 우는 주민들의 모습은 리얼했으며 감동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함 따위는 벗어두고, 진심으로 다가선 4인배우들은 친근함과 힐링을 안겨줬다.
5주동안 펼쳐진 시골마을 낭만극장 '절찬상영중'. 두런두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골 마을은 따뜻했고, 4일간 상영된 영화가 선사한 추억은 낭만적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