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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X이이경X손승원 '와이키키', 남자판 '청춘시대' 통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15:09 | 최종수정 2018-02-05 15:1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레전드 청춘물'이 탄생할 수 있을까.

JTBC 새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시청자와 만난다. 이 작품, 참 묘하다. 구성 자체는 장나라 양동근 한예슬 조인성 등 초특급 스타들을 배출하며 전무후무한 히트를 기록했던 MBC 시트콤 '논스톱'을 떠올리게 한다. 일단 메인 작가인 김기호 작가가 '논스톱' 시리즈를 비롯해 '안녕 프란체스카' '푸른거탑' 등을 집필한 전력이 있다. 여기에 '롤러코스터2'의 송지은 작가, '프로듀사'의 송미소 작가 등 통통 튀는 감각의 작가진이 뭉쳤다. 또 '학교 2017'을 통해 '차세대 로코킹'으로 주목받은 김정현을 필두로 이이경 손승원 고원희 정인선 이주우 등 기대주들이 대거 합류해 젊고 신선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작품의 분위기나 내용 자체는 영화 '스물'과 '세 얼간이'의 중간지점 그 어딘가라고 할 수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김정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준기(이이경),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손승원), 세 청춘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골 때리고 빡센 포복절도 청춘 드라마다. 세 남자가 그려내는 우정과 인생역전 드라마, 그리고 정체불명 싱글맘 윤아(정인선) 동구의 동생이자 기자 지망생인 서진(고원희) 동구의 전 여친이자 쇼핑몰 모델인 수아(이주우)까지 엮이며 펼쳐지는 코믹하고 발칙한 성장기가 이 작품의 핵심 테마다. 한마디로 시트콤과 드라마의 경계를 오가는, 대담하고 발칙하게 웃기는 B급 감성 청춘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형민PD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젊은 친구들과 한번 해보고 싶었다.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있는 드라마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은 몇 년 내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 충분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공정한 오디션을 통해 뽑은 배우다. 처음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을 모두 뽑은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 소재에 대해서는 작가와 계속 상의 중이다. 너무 무거운 주제나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기 보다는 현실에 있을 만한, 한번쯤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젊은 친구들이 이 시대를 살며 겪는 문제들을 라이트하게 터치하도록 포커스를 맞췄다. 억지로 웃음을 강요하기보다 늦은 시간대에 편하게 볼 수 있는, 강요하지 않는 웃음을 주는 드라마가 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현은 "아직 경험이 풍부하고 그런 배우가 아니라 현장에서 매순간 배우고 있다. 이 현장에서는 앙상블과 케미를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템포를 채우고 비어있는 공간을 어떻게 도와줄지 얘기하며 연기하고 있다. 이때까지 했던 내 연기와는 아주 다른 느낌과 호흡과 캐릭터의 템포를 쓰려 한다. 그런 걸 개발하는데 있어서 감독님도 오픈되어 있으시고 많은 지도도 해주고 동료들도 얘기도 만힝 해주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는 현장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 오늘 첫방이 어떻게 나올지 떨린다"고 털어놨다.

이이경은 "'고백부부' 때 7kg를 찌우고 파격적인 헤어를 했었다. 평상시에도 나는 유쾌한 편인데 제 옷을 입은 듯 코믹이 왔고 반응이 좋았다. 이번에는 정말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유작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고 있다. 코믹이라고 해서 장르를 가리진 않는다. 재미있게 극으로 가보고 싶었다. 배꼽 잘 잡으시면 될 것 같다. 요즘 핏빛 장르물이 많은데 우리 컨텐츠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싱글맘 캐릭터라 걱정이 많이 됐다. 주변에 많이 여쭤봤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그 부분을 무겁고 슬프게 다루진 않으려 했다. 그보다는 소리와 함께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면 조금은 괜찮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아직도 많이 조심스럽다. 감독님과 끊임없이 상의하고 고민하며 하고 있는 중이다. 기대해달라. 나도 성급하지 않게 잘 준비해서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고원희는 "내 안의 와일드함을 가져오려 노력했다. 또 서로에게 케미를 도움을 주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리허설을 할 때도 캐릭터가 어떻다라는 것 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할지를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남녀 구도나 공동 주거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등에서 '남자판 청춘시대'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실제 '청춘시대'에도 출연했었던 손승원은 "'청춘시대'는 정말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분명 다른 작품이다. 좀더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나 또한 '청춘시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저런 면도 있었어?' 하는 칭찬을 받고 싶어서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처음 하는 코믹 연기라 부담되고 걱정도 했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재미있게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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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와이키키'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후속으로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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