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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대가 바뀌었고 당연하게도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던 주인공들의 성격도 시대에 따라 발전하는 중이다. 과거에는 '지고지순하다'는 말로 대변됐던 캔디형 여주들은 이제 매력을 잃었고 오히려 주체적으로 더욱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인기 있는 시대다. 배우들 모두 '걸크러시'를 외치는 시대가 됐으니 이 같은 변화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KBS2 '흑기사'(김인영 극본, 한상우 연출)의 정해라(신세경)은 흑기사인 문수호(김래원)에게 마치 구원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호락호락한 성격이 아니고 오히려 악녀인 샤론(서지혜)과 육탄전을 벌일 정도로 강하다. SBS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의 최자혜(고현정) 역시 드라마의 타이틀롤답게 모든 사건 현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로펌의 대표 변호사로서도 주체적인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KBS2 '라디오 로맨스'(전유리 극본, 문준하 황승기 연출)의 송그림(김소현)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속썩이는 스타를 향해 욕설도 퍼부을 줄 알고 쫓아가 바짓가랑이를 붙잡을 줄 아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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