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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JTBC '착하게 살자'가 다시 시청률 3%대로 상승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는 방송 전 제기됐던 '범죄 미화'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새로운 소재의 예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실제 '착하게 살자'는 단순 예능을 넘어 교양 프로그램 역할을 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착하게 살자'는 형사 사건의 구속 절차와 재판 과정을 실제 출연자들의 사례와 접목했다. 구속, 미결, 기결 등의 법률 용어는 대학 교양 강의에서 배우던 것들과는 달리 더욱 생생하게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유병재와 김진우의 실화 혐의는 고의가 없더라도 실수로 인해 불을 내는 것 역시 죄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상기시켜줬다. 생활 속 실화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박건형에게 적용된 범인도피죄는 친한 사이끼리 정에 이끌려 죄를 저지른 이를 도와줬을 경우 발생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친한 사이라도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실제 친한 사람이 임형준 같은 부탁을 해오면 과연 박건형과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등을 스스로에게 되묻게 한다.
또 변호사와 접견하는 모습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했던 발언들과 다른 사람에게 죄를 떠넘기는 모습이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착하게 살자'는 예능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법체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불어 과연 사법적으로 '착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