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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쉬면 아프고 열나고 몸살도 나고 얼굴 다 뒤집어져요. 작품 중에 3일만 쉬어도 알레르기 올라오고 두드러기 올라오더라고요. 촬영 전날에 다 나아요. 정말 신기하죠. 제가 쉬면 더 피곤하더라고요. 생각도 많고 고민도 걱정도 많은 편이라 쉬면 스스로가 생각해서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편이거든요. 오히려 목표치가 있고 그 작품을 하면 마지막까지 쭉 달리잖아요. 저한테는 그게 아직은 더 좋고 잘 맞는 거 같아요. 회사에선 좀 쉬는 게 어떻냐고 했는데 제가 그냥 기회가 왔을 때, 쉬는 거 보다는 조금 더 남들이 봤을 때 돌아간다고 할지언정 배우는 게 있으니까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거든요. 올해도 열심히 하려고요."
작품이 끝난지 3일 됐지만, 정혜성은 아직도 촬영이 마무리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의문의 일승'에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바로 내일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졌기 때문. 좋은 인연들이니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정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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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생작이라고 할만큼 연기를 오래 하지도 않아서요. 저는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아직 (인생작이 있지는)그렇지는 않지만 다르게 얘기해서 제가 좀 하면서 재밌게 즐겁게 신나서 신바람나서 이것도 저것도 하고 그런 작품은 있어요. '구르미 그린 달빛'이랑 '오마이비너스'랑 '김과장'이요. 이것저것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재밌던 작품이에요."
아직 정혜성은 자신을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평생 연기를 하고 싶은 소망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달려갈 일만 남았다는 설명. 꾸준히 일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는 나문희와 이순재처럼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했다.
"저는 막 급하게 빨리 이루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평생 연기를 하고 싶고요. 이순재 나문희처럼 평생연기 하고 싶은데 말이 쉽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어려운게 오래 연기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게 인성이랑 인품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랑 일하는 게 너무 즐겁고 계속 보고 싶고. 그러다 보면 조금씩 발전하고 주변에서도 저를 찾아줘서 꾸준히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크게 한번에 팍 뭘 하고 싶고 결과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조금씩 매년 발전하는 배우요. 제자리걸음이 아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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