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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혼자산다'에 출연중인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그의 7년전 발언을 문제삼아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받아들이는 사람의 문제일 뿐 논란거리가 아니라는 주장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기안84는 '나혼자산다'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출연자다. '나혼자산다'는 전현무-한혜진-이시언-박나래 등 '무지개회원' 간의 케미가 물이 오르면서 지금의 위치에 섰다. 특히 기안84는 박나래와의 썸 연출과 연말시상식에서의 '이마 키스'로 독보적인 화제성을 이끌었다.
하차 요구는 지난 2011년 기안84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닉네임 설명이 발굴되면서 불거졌다. 기안84는 자신의 닉네임에 대해 "논뚜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살던 동네에 대한 자학적인 블랙유머인 셈이다.
하지만 1일 시청자게시판에는 기안84를 향한 하차요구가 쏟아졌다. 몇몇 시청자들은 '여자들이 실종되는' 부분을 문제삼고 있다. 화성시의 아픈 기억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상기하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여성으로서의 수치심을 거론하는가 하면, "마냥 재미있는줄 알았는데 소름돋는다"는 시청자도 있다.
반면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또다른 시청자들은 기안84의 하차 논란 자체를 반대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상식적으로 '여성 비하' 표현이라기엔 무리가 있으며, 7년전 기안84는 무명 웹툰작가에 불과했던 만큼 현재의 유명인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는 옹호론도 있다. 방송인에 대한 '마녀사냥' 풍조를 비판하고 반성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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