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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준호 "위기가 만든 2PM, 군입대도 함께할 것"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11:0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마친 준호를 만났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준호는 붕괴사고 트라우마로 세상을 등진 채 날선 길고양이처럼 살던 강두가 할멈(나문희)과 문수(원진아)를 만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첫 주연작임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지막에는 과거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강두의 모습으로 오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2018년 스타트가 너무 좋았다.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시작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시작이 좋으니까 올해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준호도 이제 서른 살. 슬슬 군 입대와 배우로서의 2막도 생각해야 할 때다.

"일단 형들이 천천히 가기 시작하고 있다. 택연이 형이 먼저 갔고 형들이 가고 막내 라인이 가야 한다. 확실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슬슬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택연이 형 갔을 때 처음 가는 멤버이다 보니 모두 다 같이 가서 배웅했다. 뭔가 볼 수 없던 남자다움을 봤다. 선서를 하는데 '이 형 멋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사히 잘 갔다 왔으면 좋?募募 생각이 들었다. 스태프가 '한명씩 배웅하다 보면 나중에 사람 많이 안온다'는 농담도 하셨다. 뭉클했다. 우리가 십년 동안 매일 보다 2년 정도를 못 보게 되니까 보고싶은 그리움은 있다. 우리가 데뷔 9주년 되는 날에 형이 입대했고 나는 그때 딱 부산에 촬영하러 갔다. 이제 시간이 나니까 이번 달에 빨리 가야겠다."


2PM은 군입대 한 택연을 제외한 멤버들이 모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재계약을 체결, 화제를 모았다.

"군대는 어쨌든 다 갔다와야 하는 거고, 우리가 2PM은 무조건 평생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여섯 명이 마음이 잘 맞아서 너무 좋다. 재계약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평생 2PM을 하자는 마음으로 서로 응원하고 있다. 누군가 재계약을 하든 안하든 앞으로 활동하는데 있어서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재재계약이다. 재계약을 한 것도 재재계약을 한 것도 JYP 사상 처음이었다.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뭔가 편안하고 좋다. 임원진 분들이라고 해도 이미 다 형 동생이고 하다 보니 너무 좋다. 사실 이런저런 일을 다 같이 겪은 사이라 오히려 편안하다. 사장님한테도 편하게 짜증도 낸다. 진영이 형한테는 짜증 못 낸다. 하지만 서로 편하게 불만도 얘기하고 편안하다. 그래서 재계약도 쉽게 할 수 있어다. 무엇보다 우리 멤버들끼리 뭉쳐있는 게 가장 좋았다. 사장님도 '너네가 우리 회사 아니더라도 2PM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오히려 그런 게 편안하다."

그렇다면 여전히 탄탄한 2PM의 팀워크 비결은 뭘까.


"평탄하지 않았던 활동들도 어떻게 보면 팀워크에 영향을 준 것 같다. 데뷔하자마자 안 좋은 일도 있었고 했지만 그런 일을 겪으며 더욱 끈끈하게 뭉칠 수 있었다. 신기하게 우리는 말로는 다투면서 극에 달할 때까지의 싸움은 없었다. 그런 배려가 서로 있는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모두 배려를 잘 해주고 잘 기다려주는 것 같다. 참을성도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확실한 건 강두에게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도 멤버들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고 시끌시끌하다. 그런 게 좋다. 만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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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준호는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나는 욕심이 많다. 가수도 배우도 잘하고 싶다. 뭔가 한다고 했을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하다 안될 것 같은 건 애초에 시작을 안하려고 한다. 배우로서 시작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까 더 욕심이 난다. 내 만족도 중요하지만 더 보답을 잘하고 싶다. 그래서 상황과 여건이 다 맞아야 작품을 할 수 있는 거고, 노래도 좋은 곡이 있어야 하니까 최대한 좋은 작품 찾으려 노력하고 곡도 웬만하면 많이 써볼까 한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다 보니 흐름에 맡겨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만들고 해야겠다는 욕심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자연스럽게 잘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놓치지 않을 것 같다. 휴식이 필요하면 쉴 수도 있고, 드라마를 하면서 강두를 하며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도 있다 보니 그것에 대해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열심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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