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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 강한나의 가슴시린 폭풍 오열이 시청자를 울렸다.
결국 선 자리에 나가게 된 유진은 주원과의 과거를 회상했다. 배경 덕분에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문 때문에 더 열심이었던 유진을 있는 그대로 봐줬던 사람은 주원뿐이었다. 주원과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고 선 자리를 박차고 나온 유진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사고로 잃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던 주원의 질문에 그제야 답을 할 수 있었다. 유진은 자신을 이해해줬던 유일한 사람이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게 된 것. 주원을 찾아간 유진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너무 불쌍해서, 추워보여서, 그런 이유로라도 안아 달라"고 매달렸고, 주원은 그런 유진을 안아줬다.
유진의 오열은 상처투성이였던 강두나 문수, 주원의 것과는 다른 결의 파장을 남겼다. 유진은 사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듯 보였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을 잃어야 했던 유진 역시 사고의 또 다른 피해자였다. '그사이'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규정짓지도 않고 그저 사고 후 남겨진 사람들, 그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사이'만의 차별화된 시선은 생각할 거리를 던지며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처와 아픔을 뒤늦게 깨달은 유진의 절절한 오열이 시청자들의 가슴이 더 깊숙이 와 닿을 수 있었다.
한편, 강두와 문수의 애틋한 사랑이 펼쳐지는 가운데 강두의 건강에 이상증세가 포착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14회는 오늘(23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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