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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공현주가 성공적인 연극 무대 데뷔식을 치렀다.
공현주는 이 작품에서 무수리 시절부터 사랑해온 단종과 함께하고 싶어 했으나 세조의 눈에 띄는 바람에 후궁으로 운명이 바뀌게 된 비련의 여주인공 혜빈정씨 역으로 등장했다. 공현주는 캐릭터의 결을 살리기 위해 무수리에서 후궁에 오르기까지 여인 혜빈정씨의 굴곡진 삶과 아들 이성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어미 혜빈정씨의 애잔한 모성애를 각기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며 인물의 생기를 더했다. 특히 읊조리듯 담담한 말투로 대사를 이어가다가 아들 이성이 그의 목숨을 쥔 정희왕후 앞에서 실성하자 더 큰 화를 막기 위해 분노하는 어미로 폭발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공현주는 가상 인물임에도 완벽한 캐릭터 몰입력을 선보이며 실존 인물이 선사하는 감동 만큼 잔잔한 여운을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특히 과거 무수리 시절을 표현한 장면에서 선이 고운 춤사위를 펼쳐 보이며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고, 우아한 기품과 단아한 매력이 한복 의상에 완벽히 녹아 보는 즐거움도 안겼다.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연극 무대이자 사극 장르에서 몸에 꼭 맞는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연기 갈증을 해소하며 남은 무대에서의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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