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살림남2' 김승현 父, 아내·아들·손녀 걱정에 "허리 아플 시간도 없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08:21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살림남2' 김승현편이 이 시대 가장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어제(1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가족을 위해 고단함도 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김승현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김승현은 허리 통증 때문에 일을 나갈 수가 없는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와 함께 공장으로 향했다. 공장에서 아버지 일을 도와주던 김승현은 계속 돌아가는 기계로 인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힘들게 일을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속상해했다.

70이 넘으신 김승현의 아버지가 잠시의 휴식 시간도 없이 일하는 모습은 곁에서 지켜보는 김승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도 짠하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고생하는 모습에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던 김승현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지에게 "연세도 있으시니, 공장 다른 사람에게 넘겨요"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30, 40년 한 건데 나도 지겹지"라는 대답에 이어 "엄마가 너희들에게 손 안 벌리고 살 수 있게 해줘야지"라며 지금까지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유를 진지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아침만해도 허리가 아파서 일을 못 간다고 한 어머니에게 심하게 역정을 내는 등 어머니에게 감정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김승현의 아버지도 속으로는 어머니에 대해 깊은 애정을 품고 한결같이 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동안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살뜰히 챙겨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승현 가족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심각한 갈등으로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어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드러나면서 이번의 위기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고단한 일상에 지친 김승현의 부모님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김승현네가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 올 것인지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