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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승현 아버지의 어깨를 짓누르는 가장이라는 이름의 무게가 제작진마저 울렸다.
앞서 딸 수빈은 김승현에게 "주말만 아빠 집에 있으면 안돼"냐고 SOS를 요청했고 본가에 온 김승현은 두 분이 각방까지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태가 심각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김승현은 아픈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와 함께 공장으로 따라나섰지만 생갭다 더 힘들고 고된 공장일에 기함했다고 한다. 최근 김승현 부모님은 밥을 교대로 먹고 공장에서 두 세시간 쪽잠을 자면서 눈 코 뜰새없이 바쁘게 공장일에 매달려왔다고 한다. 이날 따라 평소보다 무뚝뚝하게 일에만 몰두하는 김승현 부친에게 제작진조차 쉽사리 말을 붙일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는 후문.
안타까운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버지가 악착같이 공장일에 몰두하고 조바심내 하는 진짜 이유가 밝혀져 김승현과 제작진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이후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까지도 해야할 일이 많다. 수빈이 대학도 가야하고 승현이와 승환이 두 아들, 결혼도 시켜야지 모든 것이 끝이 난다. 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 나이는 자꾸 먹어가고 힘은 달리고, 좀 이루어 놓아야지 싶은 마음에 자꾸만 짜증이 난다"며 그동안 혼자서만 감춰놓았던 타들어가는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돌아오는 길에 아들에게만 몰래 전한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품고있는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한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 전망이다.
한편 화면을 잠자코 지켜보던 최양락이 잠시 MC라는 사실마저 잊고 크게 분노했다고 전해져 과연 어떤 장면에서, 무슨 이유였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가장으로서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김승현 부자의 가슴 찡한 이야기는 오늘(10일) 저녁 8시 55분 '살림남2'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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