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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모바일은 왜 검은사막M이 아니라고 강조했을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05 09:04





"검은사막 모바일입니다. 검은사막M이 아닙니다"

펄어비스의 함영철 실장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언급한 이야기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검은사막M이란 단어는 자칫 혼용되어 사용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게임의 첫 공개에서 확실하게 못 박은 셈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게임명을 강조한 이유는 'M'이 상징하는 현재 모바일시장의 상황 때문이다. 많은 모바일게임이 모바일을 상징하는 M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인식된 M은 비슷비슷한 형태의 '게임구조'나 '과금모델'로 인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게임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들에게 다소 부정적인 상징으로 인식되어 있다.




또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차별화된 과금 방식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아직 검은사막 모바일의 상용화 모델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펄어비스는 기존 모바일게임의 형태와 다른 방향성으로 잡고 있음을 밝혔다.

"매출 1위를 하지 못하더라도 별 뽑기를 넣지 않겠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을 과도하게 유도하지 않을 예정이다. 별 뽑기-초월 시스템 배제, 아바타 능력치 최소화 등으로 무과금 유저도 시간을 투자하면 차별이 없도록 지원한다. 이는 게임 밸런스에 과금모델의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금모델과 게임 밸런스는 많은 게임사가 언급해 왔다. 게임을 처음 소개하면서 항상 강조해 왔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서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펄어비스의 경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검은사막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사업이 진행 중이고 인정받은 개발력으로 향후 비전에서 뚜렷한 방향성으로 회사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출을 위해 좋은 게임을 망가뜨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유저들이 재미와 가능성을 인정한 게임들이 종종 있었는데, 과도한 유료화로 인해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게임이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가 있었다.

펄어비스는 IPO(기업공개) 이후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검은사막 모바일의 개발과 기대감으로 인해 기업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아직 많은 라인업이 펄어비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도 검은사막과 같이 롱런할 수 있는 라인업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눈앞의 매출 보다 큰 목표를 위해서다.




2017년 연말 펄어비스는 공식카페에 2주 이내에 게임의 출시일정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르면 8~9일경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일과 12일에 넥슨의 열혈강호M과 게임빌의 로열블러드가 출시되는데 직접적인 경쟁작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슈의 분산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 20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공식카페 가입자도 20만명에 가까운 유저들이 몰린 상황이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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