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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법인 다르지만 유기적 관계...마음 아프고 걱정 돼"
"파업 아닌 항의 의사...올림픽 이후로 활동 시기 전망"
판타지오의 공동대표가 대주주인 중국 JC그룹으로부터 예고 없이 해임당했다. 이에 판타지오는 비상대책위를 결성하고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는 중. 이 같은 상황에서 판타지오 뮤직 소속 걸그룹 위키미키의 컴백이 지연됐고, 이에 내부 사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판타지오에는 서강준, 공명,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아스트로, 워너원의 옹성우 등 약 30여 명의 스타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돌 그룹의 경우 배우들과는 달리 컴백과 활동을 반복 해야 하기에 가장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당장 위키미키의 컴백이 무기한 연기됐다. 1월 말에서 2월 초 컴백을 예정하고 최근 신곡 녹음까지 마쳤지만,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컴백을 알리고 활동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이슈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팬덤의 이목이 이 건에 쏠리기 시작하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
판타지오 뮤직의 우영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 판타지오와 판타지오 뮤직과의 관계는
"법인은 다르다. 다르다 판타지오는 우리의 모회사고 우리는 자회사다. 법적으로 업무와 관리에 대해서는 분리가 돼있다. 우리는 상장사도 아니고 따라서 이사회도 없다. 당장의 리스크는 없지만,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 영향을 받는다."
- JC그룹의 판타지오 나병준 공동대표 해임과 위키미키의 컴백 지연이 관련이 있다는 것인가
"정확하게 말씀 드리자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이번 사태가 영향이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을 거 같다. 우리는 우리대로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 돼 있고, 마음이 불편하고,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관련이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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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변화가 생기는 것인가
"10일 아스트로의 스페셜 앨범 발매가 있지만, 이는 이미 제작이 돼 있었고, 따로 활동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발매할 것이다. 위키미키의 경우에는 마무리 단계지만 앨범 완성은 거의 다 돼 가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복합적인 이유들로 컴백 이후의 활동들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연기를 결정했고, 올림픽 이후 쯤으로 컴백 시기를 보고 있다."
- 판타지오의 파업에 동참하는 것인가
"우리는 파업을 할 수가 없다. 판타지오 뮤직에는 노동 조합이 없다. 준법적으로 일하면서 항의 의사를 밝히는 정도다. 우리가 손을 놓아버리면 많은 차질이 생긴다. 우리는 우리 하던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어찌됐던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다. 직원들도 현장의 매니저들도, 아티스트들도 마음이 불편하고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간부들의 법인카드 사용도 금지 됐다고 들었는데
"판타지오의 경우 간부들이 아니라 현장의 매니저들의 법인카드가 막혀 있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움직이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다."
-이번 사태가 얼마만큼 지속 되겠나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걱정된다."
한편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2일 성명서를 통해 "거대 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라 주장하며 해임철회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총파업을 예고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