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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영화, 더 이상 불가능한 것이 없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죄와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이하 '신과함께')가 3일 4일 0시를 기점으로 누적 관객수 1000만 198명을 기록, 올해 첫 천만관객 동원 영화로 등극했다.
그럼에도 '신과함께'의 1000만 관객돌파는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신과함께'가 100% 한국의 기술력으로 완성된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이기 때문. '신과함께'는 탄탄한 원작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인간의 죽음 후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영화화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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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용화 감독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시각특수효과 기술에 있어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 평가 받는 덱스터스튜디오와 함께 뚝심 있게 영화를 완성시켜나갔다. 김용화 감독과 스태프들은 고심 끝에 불, 물, 철,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의 자연의 물성을 차용하고 대자연의 압도적인 풍광을 더하는 것으로 지옥을 이미지를 확정했다. 살인지옥은 불의 물성을 기반으로 화산 분화구와 용암 이미지를 녹였고, 나태지옥은 물의 성질에서 힌트를 얻어 폭포 이미지를 전반에 활용하는 등 각 지옥마다 자연적인 특색을 접목시켜 새로운 차원의 비주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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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로지 도전정신과 용기로 밀고 나간 '신과함께'는 판타지 영화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충무로에서도 이제는 만들지 못하는 장르의 영화가 없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신과 함께'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던 주연배우 하정우의 말처럼 '신과함께'의 흥행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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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 화려한 멀티캐스팅에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