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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건달을 해치우고, 자전거를 던지고.. 이쯤되면 '흑기사' 아닌 '흑장미'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샤론은 해라의 팔찌를 이용해 해라로 변신, 수호를 불러내어 "몸과 마음이 춥다"며 노골적으로 유혹했다. 수호가 해라에게 정 떨어지도록 만취한 듯 주사를 부리지만,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그의 눈빛에 강한 질투심을 느꼈고, 화장실을 핑계로 도망갔다. 샤론은 이에 멈추지 않고 해라의 전 남친 최지훈(김현준)을 찾아가 "오늘 밤 같이 있고 싶다"고 유혹했다. 하지만 양장점에 잠들어 있는 진짜 해라를 본 장백희(장미희)가 수호를 불러 해라를 깨우게 하면서 샤론의 동침 계획은 실패했다.
샤론의 빙의 사고 후 장백희와 샤론의 몸에는 마치 하늘이 내린 벌처럼 '구천지귀'(구천을 떠도는 귀신) 글자의 문신이 새겨졌다. 반면 해라는 에너지가 넘쳤다. 빙의 후 갑자기 밤에 소고기를 잔뜩 구워 먹고, 안하던 새벽 운동을 격렬하게 했다.
그날 저녁 포장마차 검증 데이트를 나선 두 사람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 있었다. 수호가 길을 건너는 순간, 사고로 위장하려는 괴한의 오토바이가 달려왔다. 건녀편에서 이를 본 해라는 핸드백에서 미니 후라이팬을 던져 괴한의 헬맷을 맞추고, 옆에 서 있던 아이의 자전거까지 공중에 내던지며 "오빠 비켜"라고 소리쳐 문수호를 놀라게 했다.
여주인공을 지키는 남자캐릭터의 이름조차 수호, 여주인공이 수호를 생각하며 부르는 별명이 '흑기사'인데 해라가 수호를 거듭 구하는 美친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것. 이쯤되면 '흑기사'를 지켜주는 '흑장미'의 등장이다. 빙의의 부작용이 샤론과 해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는 수호의 로맨스와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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