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당신 좋아한다구. 좋아하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쓰냐구."
이날 서태수는 "좋은 일이 있느냐"는 모금원의 말에 "크리스마스 선물인가봅니다. 휴식을 주셨네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혼잣말로 "감사합니다. 고단한 삶 마치게 해주셔서"라고 말하며 기부도 하고 머리 염색도 하고, 옷도 사입으며 주변 정리에 들어갔다. 부모님 산소를 찾은 서태수는 "곧 뵈러 가면 저 야단 많이 치세요. 저 지금 좋아요. 병으로 떠나면 애들에게 죄책감 안줄수 있잖아. 그것도 좋아"라고 말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최도경의 고단한 홀로서기는 계속됐다. 매일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자립에 나섰다. 지안은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다 안 쓰는 휴대폰을 건네거나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줬다. 그러다 가깝게 마주친 얼굴에 지안은 뛰어나와 붉어진 얼굴을 식혔다.
도경은 손도 다쳤지만 지안의 생일 미역국을 직접 끓였다. 그녀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생일상을 보고 뭉클해진 지안은 택배 상하차 알바를 하느라 몸이 다친 도경에게 뛰어갔다.
지수는 카페에 케이크를 가져다주러 갔다가 지안이의 것과 똑같은 나무 오르골을 발견하고 우혁이 좋아한 첫사랑이 지안임을 알게됐다.
양미정(김혜옥)은 아무도 없는 생일상 앞에서 태수에게 오열했다. 태수는 "나 당신 보호자 하려고 태어난 것 아니다. 당신 먹여 살리려 태어난 것도 아니다. 아무도 안 올 상을 왜 차렸느냐. 당신 마음 알아달라고 한거 아니냐. 나 당신 마음까지 알아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다 위암 증세를 또 다시 느끼며 배를 부여잡았다.
한편 서지태(이태성)는 아내 이수아(박주희)에게 "아이 낳는 걸 다시 생각해보자"고 설득했다. 둘은 결혼 전 아이를 낳지 않기로 약속한 사이. 하지만 수아가 품고 있는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은 지태는 마음이 흔들렸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