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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겐 가장 큰 행복"…'전체관람가' 6살 아루카가 준 교훈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12-10 23:4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영화는 내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행복이다."

'전체관람가' 6살 몽골 꼬마 아루카의 진심이 오멸 감독을 감동시켰다.

10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오멸 감독의 단편 영화 '파미르' 메이킹 필름과 본편이 공개됐다.

오멸 감독은 '전체관람가' 출연 이유로 "JTBC가 중요했다. 내 나름의 재능이 있으니 기여하고 싶었다. 원고는 썼지만 찍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지슬' 이후의 자신에 대해 "블랙리스트 등의 문제로 많이 힘들었다. 저 같은 사람들은 지원금이 끊기면 작업을 못 한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전체관람가' 제작비 3000만원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하는데, 단 한푼도 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작PD 겸 주연배우인 김민혁은 분장 겸 소품 겸 주방장 겸 조연출 겸 제작PD였고, 모든 배우가 곧 스태프였다. 배우들은 "체력이 부족한 걸 많이 느낀다"면서도 "배울 게 참 많은 현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멸 감독은 따로 콘티를 짜기보단 현장 및 배우와 함께 호흡하면서 촬영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고, 이 때문에 '전체관람가' 10명의 감독 중 최장기간 촬영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파미르'에 출연하는 6살 몽골 꼬마 아루카에게 관심이 쏠렸다. 오멸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력"이라고 강조했고, 아루카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촬영도 몽골 해발 3000미터 산지에서 2시간여나 지체됐다.

하지만 정작 아루카가 도착하자 현장은 즐거움과 보람으로 물들었다. 아루카는 촬영스태프들이 지쳐 쓰러질 정도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한편 소품인 돌을 직접 챙기는 등 열정적이면서도 진지하게 촬영에 임해 모두를 감탄시켰다. 오멸 감독은 "낯선 여행객에게 돌을 던지는 꼬마 아이, 이게 '파미르'의 시작지점이었다"며 "촬영 내내 저 친구와 노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더라. 한국에서 독립영화는 하면 안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아루카와 함께 일하면서 영화가 내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뿌듯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오멸 감독의 신작 단편 영화 '파미르'가 공개됐다. 오멸 감독은 '파미르'에 대해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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