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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영화는 내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행복이다."
오멸 감독은 '전체관람가' 출연 이유로 "JTBC가 중요했다. 내 나름의 재능이 있으니 기여하고 싶었다. 원고는 썼지만 찍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지슬' 이후의 자신에 대해 "블랙리스트 등의 문제로 많이 힘들었다. 저 같은 사람들은 지원금이 끊기면 작업을 못 한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전체관람가' 제작비 3000만원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하는데, 단 한푼도 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작PD 겸 주연배우인 김민혁은 분장 겸 소품 겸 주방장 겸 조연출 겸 제작PD였고, 모든 배우가 곧 스태프였다. 배우들은 "체력이 부족한 걸 많이 느낀다"면서도 "배울 게 참 많은 현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멸 감독은 따로 콘티를 짜기보단 현장 및 배우와 함께 호흡하면서 촬영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고, 이 때문에 '전체관람가' 10명의 감독 중 최장기간 촬영을 했다.
하지만 정작 아루카가 도착하자 현장은 즐거움과 보람으로 물들었다. 아루카는 촬영스태프들이 지쳐 쓰러질 정도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한편 소품인 돌을 직접 챙기는 등 열정적이면서도 진지하게 촬영에 임해 모두를 감탄시켰다. 오멸 감독은 "낯선 여행객에게 돌을 던지는 꼬마 아이, 이게 '파미르'의 시작지점이었다"며 "촬영 내내 저 친구와 노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더라. 한국에서 독립영화는 하면 안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아루카와 함께 일하면서 영화가 내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뿌듯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오멸 감독의 신작 단편 영화 '파미르'가 공개됐다. 오멸 감독은 '파미르'에 대해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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