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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흑기사' 신세경이 짠내와 똘끼로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저장됐다.
하지만 해라도 만만치 않은 캐릭터였다. 검사를 사칭한 전 남자친구가 "돈 없는 여자 싫다. 당신 같은 사람에게 근사한 사람이 사랑한다고 말하면 도망쳐라"하며 어이없는 조언을 하자 그 자리에서 테이블을 엎어버리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해라가 조곤조곤 따지자 뒷걸음질치며 "나 아프다. 약 없으면 잠 못자는 사람이다"라고 화제를 바꾸려하자 약을 털어 넣으며 '이모 죽고 나 죽자'고 화를 드러내 흥미를 자아냈다. 눈물만 훔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표출하는 '똘끼'가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모든 비극의 시작이 언제부터였을까 고민하던 해라는 어릴 때 양장점에서 코트를 맞춘 후로 인생이 엉망진창이 됐다고 생각해 그 곳을 찾아 나섰다. 마침내 찾아간 곳에는 처음 코트를 맞췄던 그때처럼 늙지 않은 디자이너가 해라를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해라의 몸에 꼭 맞는 코트를 입혀주며 샤론(서지혜 분)이 해라에게 인생을 바꾸자는 아리송한 제안을 해 해라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층 깊어진 신세경의 연기와 반짝이는 비주얼 역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검은 머리칼과 오목조목 단정한 해라의 외형에 씩씩한 성격이 입혀져 그 어느 때보다 입체적이고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왔다.
현재와 과거, 전생을 한 회에 오가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빼어난 영상미와 촘촘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응답했다. 오늘은 저녁 8시 55분부터 1, 2회 연속 방송으로 안방극장을 수 놓을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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