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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男주연⑤]조인성, 필모 최고 흥행 '더킹'으로 첫 수상 정조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16:37


오는 25일 열리는 38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은 가장 치열한 부문 중 하나다. 김윤석(남한산성),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이병헌(남한산성), 조인성(더 킹),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5인의 후보. 누가 받아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 배우'가 받아야 하는 이유를 5회에 걸쳐 가나다순으로 싣는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조인성이 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조인성은 돈과 권력을 가지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남자 박태수를 맡아 열연했다.

그가 연기한 박태수는 삼류 인생 아버지 밑에서 양아치 고등학생으로 자라다 검사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권력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 인물. 우여곡절 끝에 사시패스에 서공하나 일반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는 검사 생활에 실망하던 중 대한민국 실세들을 쥐고 흔드는 최고의 권력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그의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조인성은 '쌍화점'(2008, 유하 감독) 이후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더 킹'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와 한층 깊어진 카리스마로 소화했다. 관객들은 물론 연출자인 한재림 감독 역시 "조인성 그 자체가 태수였다"며 그의 캐릭터 소화 능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조인성의 완벽한 연기로 완성된, 현대사를 관통하는 박태수의 일대기는 관개들에게 권력의 달콤함과 동시에 권력의 이면을 보여주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더 킹'은 그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임에 동시에 조인성의 최고 흥행작이기도 하다. '더 킹' 이전의 조인성의 필모그래피에 있던 영화는 2002년 개봉한 한국·홍콩·일본 합작영화 '화장실 어디에요?'(프룻 챈 감독)와 '마들렌'(03, 박광춘 감독) '클래식'(03, 곽재용 감독) '남남북녀'(03, 정초신 감독) '비열한 거리'(06, 유하 감독) '쌍화점'(08, 유하 감독)까지 총 여섯 편. 그중 최고 흥행작은 전국 관객 378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쌍화점'이었다. 하지만 조인성은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더 킹'으로 무려 531만7383명을 동원하며 자신의 최고 흥행 스코어를 갈아치웠다.
'더 킹'의 개봉을 앞두고 한재림 감독은 조인성에 대해 "변화무쌍한 배우"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한 감독은 "조인성은 스타로서, 잘 생긴 배우로서 선입견 때문에 손해 보는 배우다. 그는 액션, 멜로, 코믹 등을 가리지 않는 변화무쌍한 사람이고 보석 같은 배우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재림 감독의 말처럼 '더 킹'을 통해 보석같은 연기를 보여준 조인성. 그가 '더 킹'으로, 그것도 남우주연상으로 생애 첫 청룡영화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는 김윤석('남한산성'),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병헌('남한산성'), 조인성('더 킹')이 올랐다. 오는 25일 오후 8시 45분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고 청정원이 협찬, SBS가 생중계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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