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마성의 라이징 스타, 강다니엘을 만났다.
한 패션매거진은 창간 이래 최초로 남성 모델을 커버모델로 썼다. 데뷔한 지 1년도 안 돼 그에게 대부분 광고의 모델 자리가 휩쓸렸다. 직캠이라는 마이너 콘텐츠는 공중파 이상을 뛰어넘는 파급력으로 조회수 기록을 세웠다. 이 모든 건 최초의 최초, 워너원 강다니엘에 대한 얘기다. 그는 분명,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고 싶은' 남자다. 1위밖에 모르는 그는 스타일도 결국 1등을 해내고야 만다.
이 파급력은 그대로 수상으로 증명됐다. 강다니엘은 모바일 스타일 매거진 셀럽스픽(자사 스타일팀)과 네이버 패션뷰티가 공동 진행하는 2017 패셔니스타 어워즈의 라이징 스타 부문에서 총투표수 15,886표 중 11,867표, 득표율 74.7%이라는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가장 뜨거운 신예 스타일 아이콘에게 주어지는 자리.
어둠이 내려앉은 어느 초겨울 오후, 바쁘게 스케줄 끝내고 돌아온 강다니엘을 만나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전했다.
수상 사실을 워너원 멤버에게 들었다며 상을 받아든 강다니엘. 늦은 시간이었지만 지친 기색보다는 기쁨과 수줍음이 넘치는 표정으로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아직도 데뷔한 게 꿈만 같아요. 우리 멤버들과 함께 여러 좋은 경험들을 하고 있는 데, 이게 다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패셔니스타 어워즈도) 투표 형식이던데 뽑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정말 영광입니다. 솔직히 '남친룩'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입는 모든 옷들이 거의 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거예요. 저한테 잘 어울리는 것들을 선물해주시는데 저도 매칭해서 입는 걸 즐기고 어렸을 때부터 워낙 옷 입는 거에 관심이 많았어요. 예쁜 것들을 많이 보내주시니 제가 잘 입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Mnet의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듀스101'의 역사적인 첫발을 디딘 날, 수줍게 등장한 핑크머리의 소년을 시작으로 화제의 'GET UGLY'의 직캠 속 청청패션과 각종 시상식의 블랙 수트와 귀걸이. 직찍을 통해 보여주는 데일리룩까지 그의 스타일은 변화무쌍하다. 사모예드(강아지를 닮은 강다니엘의 별명) 같이 해맑게 웃다가도 매거진 속 정면을 응시하는 묘하게 섹시한 눈빛과 블랙 의상들은 마음을 무한정 잡아 끈다. 그런 반전의 매력이 강다니엘을 올해 최고의 라이징 패셔니스타로 만들었다. 장본인인 강다니엘은 패션의 완성을 '자기 객관화'라고 말한다.
"패션의 완성은…제 생각엔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잘 어울리는 옷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개성이 담긴 것. 딱히 포인트가 없더라도 (그 사람에게) 잘 어울리면 잘 입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자신을 알자!' 너무 거창한 말인가요? 하하."
넓은 강다니엘의 의상 스펙트럼에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건 바로 데일리룩이다. 다채로운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은 지금 나이대의 강다니엘이라는 사람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내기에 매력적이다. 강다니엘이 말한 자기 객관화가 적용된 건지, 그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도 자유분방한 스트리트룩이다.
"아이돌로 데뷔하면서 코트도 입어보고 하지만, 제가 원래는 힙합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코트나 후디를 좋아하긴 하지만 즐겨 입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좀 단정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요. 가장 맘에 들었던 제 스타일은 처음 '케이콘' 참석 차 LA로 출국할 당시의 오버사이즈 후디와 트레이닝바지. 운동화예요. 그런 스타일이 저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가 생각하는 주위 사람들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여심 강탈자 강다니엘, 반대로 그를 가장 심쿵하게 하는 여친룩은 무엇인지 또 그가 생각하는 워너원 멤버들의 스타일은 어떨지가 말이다. 강다니엘은 심쿵룩으로 '롱 가디건'을 꼽았다. "여자 옷은 잘 모르는 편인데, 저희 어머니가 옷을 되게 잘 입으세요. 항상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입으라고 하신 걸 고려해서 입고 그런 편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가 코트나 롱 가디건, 스카프 이런 페미닌한 아이템을 좋아하시는데, 그래서 저도 롱 가디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한 워너원에서 '나 빼고 가장 잘 입는 멤버'를 라이관린으로, 가장 '손대고 싶지 않은(?) 멤버의 옷장으로는 황민현의 것을 꼽았다. "라이관린이 저랑 제일 비슷하게 입는 것 같아요. 서로 공항갈 때나 특별한 날 서로 뭘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기도 하고요. 반대로 (황)민현이 형이 되게 댄디하게 입는 편인데, 저는 사실 댄디하지도 않고 그런 부잣집 도련님(?) 같은 스타일이 잘 안 어울리더라고요. 저희끼리 옷도 자주 빌려 입고 민현이형은 사이즈가 유일하게 저랑 맞기도 한데, 으하하."
사실 강다니엘에게 올해를 끝으로 '라이징 스타'는 더 이상 듣지 않게 될 말이 될 듯하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칭찬을 묻자 어머니에게서 '프로듀스101' 당시 들은 "이래야 강다니엘이지, 너라면 이렇게 할 줄 알았어"다. 이유는 "격려의 말이면서도 동시에 이뤄냈다는 걸 칭찬하는 것 같아"서. 이 말처럼 일년 남짓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스타일 아이콘으로서도, 그 너머 자기 영역에서도 노력과 무한한 잠재력, 그로 인해 만들어진 신뢰감을 충분히 대중에게 보여줬다. 이는 앞으로의 더 나은 "역시 강다니엘"을 기대하게 한다. 반짝 '라이징스타' 보단 그냥 흔들림 없는 강다니엘이라는 이름을 이어가고자 하는 강다니엘. 요즘 그가 꾸는 꿈은 무엇일까.
"피곤해서 꿈을 잘 안꾸지만…하하. 마음 속 꿈은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의 눈에 들어서 워너원이란 그룹에 영광스럽게 들어왔지만, 이제 프로 분들에게도 인정받고 싶어요. 더 많은 분들에게 '저 강다니엘이란 사람이 잘 하네', '이 친구는 뭐든 시키면 잘하는 친구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정도 이뤄 내내' 이런 말들을 듣고 싶어요. 스타일도 앞으로 잡지도 열심히 공부하고 더욱잘 입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패션위크도 비밀리에 뮤비 촬영 중이라 근처에서 촬영했었는데도 못 갔어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멋있고 세련되게, 옷 좀 괜찮게 입는다 그런 말 들을 정도로 열심히 계단을 걸어보겠습니다. 하하"
"강다니엘이 꼽은 내가 봐도 제일 섹시했던 무대?" '다니엘PICK 10' 10문 10답 및 수상 인터뷰는 셀럽스픽 어플리케이션 및 셀럽스픽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TV캐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영상=이새 기자 06se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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