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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한보름 "'고백 부부'는 운명적인 작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7-11-22 15:18 | 최종수정 2017-11-22 15:55


배우 한보름이 22일 스포츠조선을 방문해 인터뷰했다. 한보름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름은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윤보름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2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보름이 '고백 부부'에 출연하게 됐던 계기를 떠올리며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고백 부부'를 만난 순간부터 그 속의 인물 윤보름을 연기하게 된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운명적'이었다.

최근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고백 부부'(권혜주 극본, 하병훈 연출)에서 90년대 신여성이자 걸크러시의 선두주자 윤보름 역을 맡아 열연한 한보름과 만났다. 한보름은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드라마 속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011년 KBS '드림하이'로 데뷔해 MBC '금 나와라 뚝딱!', SBS '주군의 태양', KBS2 '다 잘될 거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고백 부부'에서 마진주(장나라)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보름이 '고백부부'를 만났던 모든 순간이 '운명적'이었다. 한보름은 "진짜 좋은 작품이었다. 촬영을 하는 내내 촬영을 하러 간다는 기분이 아니라 놀러가고 여행을 간 기분이 들었다. 그 정도로 행복했던 촬영현장이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내 작품'이라는 운명적인 이끌림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한보름은 그 속에서 맡은 역할까지도 마치 '운명처럼' 마주할 수 있었다. 처음엔 천설(조혜정) 역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오디션을 보는 동안 '윤보름' 역을 발견하고 대본을 읽어볼 기회를 얻었다는 것.

"천설 역으로 오디션을 봤었는데 오디션을 보는 동안 윤보름 역의 대본을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거예요. 배역 이름이 저랑 같은 것도 너무 신기했는데 성격도 저랑 닮았거든요. 이걸 안읽고 나가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감독님께 '읽어봐도 괜찮겠느냐'고 여쭤봤어요. 혹시 정해진 배우분이 계시면 안 읽으려고 했는데 흔쾌히 괜찮다고 하셔서 읽어보게 됐어요. 그리고 감독님이 '보름이로 준비해서 한 번 더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윤보름 역을 맡게 됐어요."


배우 한보름이 22일 스포츠조선을 방문해 인터뷰했다. 한보름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름은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윤보름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22/
운명같은 만남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먼저 캐스팅됐던 작품이 무산되며 '고백부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 한보름은 "일일드라마가 엎어지면서 기간이 붕 떴다. 그때 만날 수 있던 게 '고백부부'였다. 만약 그 드라마를 했었다면 '고백부부'를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진짜 운명이에요. 처음부터 대본을 볼 때도 윤보름 역에 더 끌렸었거든요.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그리고 만약에 일일드라마를 했다면 '고백부부'를 못 만났을 수도 있어요. 그 드라마가 편성됐다면 11월까지 드라마 촬영을 해야 했거든요. 드라마가 엎어지며 좌절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이 왔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기다리면 다 때가 있구나'."


한보름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연기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단다. 그가 항상 하는 말은 '십년이 안 됐으면 포기를 하면 안된다'는 것. 불안정한 배우 생활을 버티기 위해 배우 친구들과 함께 만든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이 좌우명(?) 덕분에 한보름은 불평 불만도 줄어들었고 시간을 조금 더 생산적으로 보내는 방법도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를 하면서 만난 엄현경, 최윤경, 이주우와는 둘도 없는 취미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

"저희끼리는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도 공유하고 일이 있으면 서로 응원도 해주고 그래요. 일이 없으면 또 없는 대로 '그래, 얼마나 했다고. 기다리면 분명 온다'는 마음으로 응원하죠. 그리고 또 좋은 일이 생기면 '이제 한 단계 올라온 거다' 이렇게 말해줘요. 성공한 게 아니라 '한 단계 올라온 것'이라고. 그런 얘기를 하면서 서로 다독이고 힘을 얻고 있어요. 드라마를 하면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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