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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빈소가 3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 2017.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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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비탄에 빠진 충무로, 영화계는 고(故) 김주혁과 함께 시간이 멈췄다.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께 자신의 차를 운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를 지나가던 중 그랜저 승용차를 두 차례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30여분이 지난 오후 5시 7분께 구조돼 곧바로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 30분 사망했다. 향년 45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김주혁의 시신을 부검했고 1차 부검 소견으로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頭部) 손상이라는 직접사인을 발표했다. 심장, 약물 부분은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고 검사 결과는 약 7일간 시일이 걸리며 이후 정확한 사인을 재발표할 계획. 부검이 끝난 후 김주혁의 시신은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 31일 오후 3시부터 빈소가 마련됐다.
김주혁의 허망한 비보를 접한 영화계는 이틀째 모든 행사를 취소, 변경하고 슬픔에 빠져있는 상태. 고인을 사랑했던 많은 영화인들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중이다.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도 빈소를 찾아 눈물로 김주혁을 그리워했다.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일반 분향소를 따로 마련해 팬과 시민들도 함께 조의를 표할 수 있는 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빈소를 찾은 한 영화 관계자는 1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슬픔이 가시지 않는다. 김주혁의 비보를 접한 그 순간부터 시간이 멈춘 것 같다"며 어렵게 말문을 꺼냈다. 이 관계자는 "빈소는 그야말로 비탄에 잠긴 상태다. 애써 담담 하려 노력했던 동료들도 밝게 웃고 있는 김주혁의 영정 사진 앞에서 무너지더라. 울고 또 울고. 다들 매우 힘겨워하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딱 사흘 전으로 돌리고 싶다"고 애통함을 전했다.
한편, 김주혁의 발인은 오는 2일 오전에 진행되고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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