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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대세다"…'불청' 김준선, 발리우드 꿈꾸는 꽃중년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11-01 00:3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중년이 대세다"

3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춘들이 '가을여행'을 떠났다. 이날 '아라비안 나이트'를 통해 90년대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가수 김준선이 새 친구로 합류했다.

"안녕하세요. '아라비안나이트' 김준선입니다"라고 어색하게 인사한 김준선은 "강우진 '러브', '너를 품에 안으면' 내가 만들었다. 영화 '비천무'의 음악감독이었다. 아무도 모르시죠?"라고 운을 뗐다.

이어 "데뷔 후 음악과 관련된 일을 계속해왔다"라며 '음악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요즘에는 온라인 음악 거래 플랫폼 회사를 창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타를 꺼낸 그는 "저에게 저작권을 가장 많이 가져다준 노래다"라며 '너를 품에 안으면'을 열창했다.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은 200여 곡이 넘는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청춘들은 김준선을 보며 "더욱 잘생겨졌다"라며 입을 모았다. 그는 "임재범, 잭스패로 닮았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고 자랑하기도.

특히 김준선과 같은 시기 활동했던 강수지는 반가움을 드러냈다. 당시는 몰랐던 그의 반전매력에 누나들은 푹 빠졌다. "탄수화물을 10개월 끊었다. 배우 하려구요"라며 "발리우드. 거기가 나랑 잘 맞는거 같다"라고 말하는 엉뚱한 그는 "고등학교 1학년때 가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작가를 하거나 외요관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고등학교 1학년때 목표를 가요톱텐 1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외교관을 꿈꿨으면 공부 잘 했겠다"는 질문에 "좀 했다"고 쑥스러워했다. 알고보니 Y대 철학과 출신인 그는 '원조 엄친아'였다. 요리하는 누나들에게 기타 반주에 감미로운 노래들을 선사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발리우드 가려고한다. 진심이다"라는 그는 "영어 공부 중이다. 영화 '인턴'을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직접 외운 대사를 말하던 그는 "'불타는 청춘'과 가장 어울리는 말이 있다. 'Gray is the new green' 중년이 대세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5년 후, 2020년도에 떠날 것이다. 인도에 구체적이 네트워크가 있다"는 그는 '발리우드'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활발하게 활동했을 때 건방졌다. 망한다라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그 뒤로 안 되는 일이 있더라. '이렇게 하면 재미가 없겠다'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10년 후에 발리우드를 가기로 결심했다"고 계기를 말했다.

김준선은 "'불타는 청춘'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라며 "연예인 중의 연예인을 만나고 싶어서다"라고 '강문영'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강문영의 지휘아래 청춘들의 김장 100포기를 하기로 했다. "혼자 사는 동생들을 위해"라는 강문영의 마음과 달리 남자들은 "꼭 해야하냐"며 투덜거렸다.

드라마 촬영으로 두 달만에 컴백한 구본승은 이번 여행에서도 '막내'가 됐다. 숙소로 가는 길에 배추밭에서 형님들을 발견한 그는 캐리어 대신 리어카를 끌며 일을 시작했다.

김준선과 구본승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준선은 "본승이랑은 잘 안다. 반포의 왕자였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기기도.

강문영이 재료를 사러 시장간 사이 청춘들은 '배추절임'에 의견이 분분했고, 강문영의 말과 달리 소금물에 배추를 담궈 후폭풍에 긴장감을 높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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