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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전문 개발사 변환에 담긴 아쉬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10-22 17:51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 사업을 접고 전문 개발사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기로 했다.

네시삼십삼분은 내부 및 자회사가 자체 개발한 게임을 글로벌 원빌드로 제작해 해외에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사업 구조를 변경하고, 타회사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싱 사업은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삼국블레이드', '몬스터슈퍼리그', '영웅 for Kakao' 등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변동 없이 서비스 되며 내부 개발중인 게임 '활2', '복싱스타'를 비롯해 자회사가 개발중인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도 계속 진행한다. 네시삼십삼분 장원상 대표는 "치열해진 게임 사업 환경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중심의 회사로 구조를 변경키로 했다"며 "원빌드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시삼십삼분은 중견 종합 게임사로 그동안 개발과 퍼블리싱을 모두 전개해 왔다. 지난 2014년에는 '블레이드'와 '영웅'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고, 특히 '블레이드'의 경우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사상 최초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700억원에 이르는 개발사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불구, '블레이드'에 버금갈 정도의 히트작을 내지 못하며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다소 수평적인 관계의 협업 모델을 추구했지만, 글로벌 단위의 개발과 퍼블리싱 구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겼다. 네시삼십삼분은 장원상 단독 대표 체체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사업 구조 변화에 따라 희망 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 관계자들은 "상당히 탄탄한 라인업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중견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에서 철수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는 게임산업의 양극화 현상을 잘 보여준 사례"라며 "이제 대규모 자본을 가진 대형 게임사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게임 생태계에 다양성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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