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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①] 넉살 "'쇼미6' 준우승? 제가 뭐가 아쉽겠어요"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10-17 15:04 | 최종수정 2017-10-17 16:39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무조건적인 기대를 담은 말이다. '어차피'라는 말이 주는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은 보통이 아닐 터. 심지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서바이벌에서는 오죽하겠나. 래퍼 넉살은 '쇼미더머니6'가 참가자 지원을 받은 시점부터 결승 생방송에서 우승자 발표가 나기 직전까지 이 같은 '기대'를 온몸으로 받아낸 참가자다.

결과는 준우승. 넉살은 최근 종영한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에서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어차피 우승'은 아니었지만, 경연과 무대를 거듭하면서 대중에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고,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도 넉살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 이후)스케쥴이 엄청나게 늘어서 감사하게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결승까지 올라가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 줘서 오히려 홀가분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넉살은 방송 이후 달라진 점들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워낙 힙합 마니아들에게는 실력 있는 래퍼로 인정 받고 있었지만, 대중적으로 인지도는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 모자를 눌러 쓴 단발 머리의 독특한 스타일도 크게 한 몫 했지만, '클라스'를 입증하는 경연 무대들로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인지도도 확보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가장 달라지 점인 것 같고, 집에서 굉장히 좋아한다는 점 정도인 것 같아요. 사실 이번 '쇼 미 더 머니' 출연은 주변에 추천이 너무 많았기도 했고, 회사 사장님도 강력 추천 하였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등 떠밀려 나온 셈이지만 후회는 없었다. 넉살은 "삶의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먼 미래에 늙어서 자랑할 리가 생긴거니까"라며 특유의 여유를 보여주기도.


그가 좀 더 빛난 부분은 자신을 알리고자 참여한 래퍼들의 '밥그릇 싸움'이라고 까지 불리는 무대에서 보여준 여유와 평화주의적인 성격이었다. 맏형으로서 팀을 아우르고 이끄는 모습은 프로듀서로 선택한 다이나믹 듀오가 보여준 친근한 리더십과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호감을 상승시킨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다. 이 같은 성격 탓에 경쟁이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을까.


"딱히 경쟁이 힘들다기 보단 짧은 시간에 여러 곡을 만들어 내야 되는 상황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원래는 스타일이 곡을 만드는 꽤 오래 걸리는 편인데...방송에 특성상 신간을 맞추는 게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여유는 여유고 부담은 부담이었다. '우승 후보'라는 타이틀이주는 부담감은 여유를 초월하는 것이었다고.

"'우승 후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굉장히 부담이 되었고, 끝까지 부담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나온 거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처음부터 딱히 '우승해야지' 라기 보다는 본선 무대까지 가서 경연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서 '누군가가 라이벌이다' 이렇게 생각한적도 없습니다. 다만 더블케이 형님이 빨리 떨어 진게 아쉬웠습니다."

그런 넉살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있었다. 팀 디스 배틀에서 가사를 잊어 프리스타일을 선보였던 장면. '프리스타일이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은 이상 눈치 채기 어려울 정도로 빈틈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넉살은 '디스전'을 아쉬운 무대로 꼽았다."

"팀 디스 배틀 무대가 가장 아쉽습니다. (가사를 잊은 것보다) 준비한 것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거 같아요."

*[단독 인터뷰②] 넉살 "다듀, '쇼미6' 통해 알게 돼..형 같은 존재들"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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