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멋지다. '병원선'에서 성장한 하지원과 강민혁이 보여주는 환자를 우선시하는 의사로서의 각기 다른 모습들이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과 병든 몸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수술이라는 커다란 절망의 순간, 혼자가 아닌 병원선 패밀리와 함께 위기를 겪어낸 시간들이 있었다. 자신의 상처를 보이고 타인을 위로하는 방법을 배운 은재는 여전히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죽음을 선택하는 환자를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환자를 우선하는 방법에는 단지 수술을 잘하고 병마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지금 무엇이 제일 무서운지"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의사 송은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늦은 밤,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들을 하나하나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인 내과의사 곽현. 원래부터 공감능력이 뛰어났지만, 그의 약점은 과거의 실수로 인한 삽관 트라우마였다. 환자를 잃은 감정적 데미지로 고생했던 현은 그러나 병원선에서 이를 극복해나갔다.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했던 은재의 응원처럼 "실패를 만회해 보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한 성실한 내과 의사, 곽현"은 이제 "마음이 아닌 몸이 알고 있는 일을 할 때"를 아는 의사가 됐다.
감정적으로 성장한 송은재와 이성적으로 단단해진 곽현을 통해 환자를 1순위로 생각하는 진짜 의사들이 진심을 처방하는 '병원선' 수, 목 밤 10시 MBC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