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백부부' 또 타임슬립이냐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장나라-손호준 커플의 절절한 열연이 보는 이를 절로 빠져들게 했다.
이어 반도의 '개만도 못한' 현실도 공개됐다. 의사들의 유흥비를 대는 2차 영업은 물론, 슈퍼갑인 주 거래처 원장 박현석(임지규)의 불륜녀까지 관리해주는 신세였다. 이때 원장의 사모님 김예림(이도연)이 들이닥쳤고, 반도는 그녀와 몸싸움을 벌였다. 박현석은 반도에게 주먹을 날렸다. 박현석은 진심이 아니라면서도 "나 덕분에 네가 영업이익 1위"라는 갑질도 잊지 않았고, 반도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렇지 않은체 했다.
이날 진주는 아이의 장염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데다, 반도의 명의를 빌려 박현석이 그어댄 카드 영수증을 보고 놀랐다. 숙박-유흥시설의 이름이 가득했기 때문. 이어 친구가 반도와 박현석 불륜녀의 실랑이 모습을 전해줬다. 진주는 반도의 바람을 확신했고, 반도에게 "널 만나서 내 인생이 거지 같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서운함이 폭발한 반도도 참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혼을 통고했다.
'고백부부'는 첫화를 통해 왜 두 사람이 이혼을 했는지, 단순한 타임슬립이 아닌 두 사람이 맺어지기 전으로 돌아가고자 했는지를 보여줬다. 30대 중반의 결혼하고도 외로운 사회인에서 갑자기 대학생이 된 어리둥절함도 찰진 코믹 연기로 풀어냈다. 장나라와 손호준의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든 열연이 곧 맥락이고, 설득력이자 타당성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