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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로 22회를 맞은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12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각종 외압과 논란으로 얼룩진 지난해보다 좀 더 안정된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 일단 개막작으로 '유리정원'(신수원 감독, 준필름 제작)이 포문을 연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작품이다.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가세했고 '명왕성' '마돈나' 등으로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특히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출신의 감독 작품이 선정된 건 2011년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2016년 장률 감독의 '춘몽'에 이어 올해 '유리정원'까지 세 번째로 많은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19일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마더!'(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가 올해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초청돼 관객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니퍼 로렌스가 주인공 마더 역을, 그의 연인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앞서 제니퍼 로렌스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부산영화제 참석을 결정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니퍼 로렌스의 참석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제니퍼 로렌스의 빈자리를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신작 '이름없는 새'(시라이시 카즈야 감독) 또한 관심 작품 중 하나. '이름없는 새'는 자신에게 상처 준 옛 애인으로 대인기피증을 앓게 된 여자가 우연히 옛 애인이 행방불명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오이 유우 외에 아베 사다오, 마츠자카 토리 등이 출연한다. 2004년 '하나와 앨리스'(이와이 지 감독), 2006년 '무지개 여신'(쿠마자와 나오토 감독), 2010년 '번개나무'(히로키 류이치 감독), 2016년 '오버 더 펜스'(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등 네 차례 부산영화제를 방문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인 아오이 유우가 '이름없는 새'로 다섯 번째 부산영화제 참석을 확정,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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