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대학교 3학년때 배우의 길로 접어들어, 61년간 한 길만을 걷고 있는 이순재이다. 만 81세의 나이에도 '쩌렁쩌렁' 굵은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은 그대로.
건강을 감안해 휴식을 취할 법도 한데, "1인 4역을 맡고 있습니다"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이어 "내가 벌써 61년이나 됐구나'하고 새삼 느끼는 순간은 오직 후배들을 보았을 때 이다. 어린시절이 기억나는 후배들이, 어느새 대가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내가 오래 했구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송승헌 군이 그렇다'며 "앞으로 내가 연기를 하면 더 얼마나 하겠는가. 기억력과 체력이 허락할때까지 더 할 생각인데,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61년'의 개근이 단순히 이순재 개인만의 영광은 아니다. 사회 초년병이나, 반환점을 돈 중년, 황혼기로 접어든 은퇴 세대에게도 각각의 의미를 부여한다. 이순재는 "참 감사한 것은 연기를 비롯한 예술 창작 활동에는 정년이 없다. 건강만 유지하면 얼마든지 지속될 수 있다"며 "정년이 있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가끔 '부럽다'고 하신다. 사회가 정한 규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년을 맞이 하셨다면, 그 후에는 자신들이 쌓았던 노하우를 다른 방면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순재는 조심스럽게 '다음 목표'를 묻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답변에 나섰다. 그는 "당연히 '연기'"라며 "연장공연에 지방공연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다. 12월에는 신구 씨와 연극 한편을 올릴 계획이다. 또한 드라마도 그맘때쯤 새 드라마도 시작하고, 저녁에는 대학원들 상대로 워크샵을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1인 4역쯤 되는것 같은데, 그냥 그렇게 또 1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가며 웃었다.
|
나영석 PD, 신세경, 이서진, 이준익 감독은 '이순재 데뷔 61주년 기념 파티'라는 콘셉트로 단체 화보를 촬영했다. YTNStar가 기획한 캠페인인 '리스펙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집념을 불태운 이순재에 대한 존경의 뜻을 보냄과 동시에 그의 연기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결과물이다. 매거진 에비뉴엘 팀과 포토그래퍼 김영준 실장이 작업했다.
화보 수익금 2000만원은 배우 이순재의 이름으로 직업 연극인들의 다양한 활동을 후원하는 단체인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