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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송재희-민우혁, 아내밖에 모르는 '아내바보'로 등극했다.
술 한 잔 마시지 않은 송재희의 흥은 넘쳤다. 신나게 춤을 추던 그는 15통의 부재중 전화를 보고 당황했다. 11시 통금시간을 넘긴 것. 이에 다시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송재희는 급하게 집으로 뛰어갔다.
싸늘한 지소연의 반응에 송재희는 "딱밤 3대 맞을께"라는 애교를 부렸고, 따끔한 딱밤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송재희는 신부로 변신한 지소연을 보자마자 눈물을 울컥했다.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 사실 내면이 아름다운 여자다. 근데 외모까지 아름다웠다"라며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극찬했다. 송재희-지소연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드디어 정식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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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민우혁은 '잠깐 가출'을 선언하고 집을 뛰쳐나왔다. 하지만 급하게 나와 지갑을 가져오지 않은 것. 차에 있는 동전을 털어 컵라면을 사먹고 동전노래방, 실내 야구장 등에서 스트레스를 풀며 마음을 달랬다.
"내심 나와주길 바랐다"라며 자신의 연락을 확인도 하지 않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비쳤다. 하지만 결국 이세미는 민우혁을 찾아왔다. "아내 얼굴을 보자마자 서운한 마음이 다 풀렸다"며 좋아했다.
이세미는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면서도 남편에게 "먼저 못 챙겨서 미안해"라고 쿨하게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현네 가족들은 생애 처음 가보는 '호텔'에서 어느 때 보다 기분 좋은 밤을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눈을 뜨니 어머니의 허리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비싼 조식에 주부본능을 발휘한 어머니는 결국 본전 뽑는 조식을 먹었다. 하지만 너무 아파하는 어머니 때문에 결국 한의원으로 향했다. 아버지는 "안타깝고 속상하다.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하다"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40년 전 아내와 온 불국사를 아버지와 김승현 단 둘이 찾았다. 어딘가 허전한 아버지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불국사 복돼지 앞에 정성스러운 기도를 한 김승현은 아버지와 함께 복권을 긁었다. 아버지는 경주에서 제일 유명한 황남빵과 약수를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어머니는 "어제 오늘 그렇게 꼬이더니 이제 잘 풀리려나 보다"라며 화색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김승현은 서울로 올라오는 표를 잘못 끊었고, 김승현은 가이드 역할을 딸 수민이에게 넘겨 웃픈 헤프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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