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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황이모' 없이 가수 황인선은 없었을 거예요. 무척 고마운 별명이죠."
황인선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황이모=악플' 논란에 대해 "가수인데 너무 개그우먼처럼 보일까봐 걱정했을 뿐이다. 의미가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선은 지난 8월말 신곡 '레인보우'를 발표했다. 황인선은 "80년대 신스팝 유행에 현대적인 어쿠스틱이 만난 미디엄 템포의 트로피컬 하우스곡"이라고 소개했다. 황인선을 알린 노래 '24시간', 코믹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선보였던 이모티콘-황야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변신이다.
황인선은 과거 걸그룹 스마일지를 거쳐 솔로가수 '인선'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발표했던 노래는 발라드곡 '사랑애'였다. 황인선은 "황이모 캐릭터의 파워가 세긴 세다. 황이모 아니면 제가 어떻게 계속 노래를 낼 수 있겠냐"면서도 "가수인데 너무 웃긴 이미지로만 기억될까봐 걱정됐다. 음악방송에도 '황이모 컴백'이라고 나오더라"며 솔직한 고민을 토로했다.
"다큐에서도 제가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는데, 방송이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황야'는 황이모니까 좀더 친숙하게 재미있게 해야된다는 부담감이 있었죠. 이번 노래는 그런 생각 없이 새로운 걸 해보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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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1' 주요 출연자들의 현재는 종영 당시의 희망찬 전망과 달리 그리 밝지 않다. 솔로 활동 중인 전소미와 청하를 비롯해 다이아, 구구단, 프리스틴, 위키미키 등 걸그룹으로 데뷔한 출연자들이 많지만, 한혜리-이수현처럼 데뷔가 무산된 경우도 있다. 이해인은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 또다시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을 치르고 있다.
"프듀가 끝난 지 벌써 1년반이 지났어요. 참 예쁘고 실력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잊혀지고 있는게 안타깝죠. 워너원도 벌써 데뷔했는데…"
1987년생인 황인선은 올해 서른이다. 프듀1 당시 주요 출연자들보다 열 살 가까이 나이가 많았고, 최연소자였던 전소미-이윤서와는 열네 살 차이였다. 댄스를 주무기로 하는 여성 솔로가수로선 적지 않은 나이다. 현아나 선미처럼 가까워지는 서른에 부담감을 드러내는 여성 솔로 가수들도 있다. 하지만 황인선은 여전히 에너제틱하다.
"현아-선미 선배님은 데뷔한 지 벌써 10년 되신 분들이잖아요. 걸어온 길이 길고, 이뤄놓은 것도 많죠. 전 아직 덜 소모됐다고 할까요. 패기만만합니다."
황인선은 여전히 욕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무용과 시절 친구들과의 콜라보는 그녀가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다. 뮤지컬 배우의 꿈도 접지 않았다.
"사실 제 우상을 꼽으라면 옥주현-최정원 선배님이거든요. 뮤지컬 배우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 외에도 모든 일에 열려있습니다. 음악도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고, 예능이나 라디오 출연, MC, DJ 모두 환영합니다. 어렵게 데뷔했으니까, 다가오는 기회는 꼭 잡을 거예요. 모든 일에 열정적인 황인선을 꼭 기억해주세요."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