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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은 홍상수 감독이 내년 영화제 출품을 위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벌써 22번째 장편영화 연출, 그리고 '연인'이자 '뮤즈' 김민희와 다섯 번째 호흡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20번째 장편 '클레어의 카메라', 21번째 장편 '그 후'를 동시에 선보이며 엄청난 연출 화력을 뽐낸 홍상수 감독. 올해 두 편의 신작을 공개하며 정신없었던 상반기를 보낸 것도 잠시,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곧바로 내년 영화제 출품을 위한 신작 준비에 돌입한 것. 지난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크랭크 인 했다.
22번째 신작을 위해 비밀리에 캐스팅을 진행한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 또한 매일 아침 시나리오를 집필, 여기에 배우들의 즉흥 연기가 더해진 스토리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 제목 또한 미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15)로 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그 후'(17) '클레어의 카메라'(17), 그리고 22번째 작품까지 김민희와 다섯 번째 호흡이라는 점. 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를 향한 찬가가 22번째 작품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후 대담한 행보를 이어가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칸영화제 방문 당시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김민희는 칸영화제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홍상수 감독과 반복적으로 작업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늘 새롭고 나를 자극한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홍상수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며 밝혔고 홍상수 감독 역시 "내 작품은 배우가 정말 중요하다. 배우에게 많은 영감을 얻는 편이고 또 장소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영화를 만든다. 한국 기자회견에서 이미 밝혔듯 김민희는 내 연인이기도 한데 그래서 더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다. 김민희와 작업하는 것은 내게 있어 정말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