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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동요를 부르는 그날까지 '노래친구들 랄라라'는 계속됩니다."
"요즘 어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내용도 모르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어요. TV 어린이 프로그램도 많이 사라졌잖아요? 어린이들을 위해 동요를 살려야겠다, 그러기위해서 내가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죠."
4분 내외의 분량인 '노래친구들 랄라라'는 이민숙 대표가 만든 노래들에 쉬운 율동을 곁들여 기저귀 찬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10여회의 방송을 통해 '일어나요' '나눔의 문' 등이 업로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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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정서적 안정이 평생을 간다고 생각해요. 커서 가수가 되건 과학자가 되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있어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학원에, 게임에 지친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터를 주고 싶었어요. 온 가족이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유튜브를 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어서다.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매주 1회분을 제작하느라 이대표는 눈코 뜰새가 없다. 작사, 작곡, 안무에 영상제작, 편집까지 팔방미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서울 당산동의 '노래친구들' 사무실에 작은 녹음실과 스튜디오를 마련해 모든 작업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어린이들을 위한 정책이 많이 부족해서 안타까워요. 나라에서 '어린이부'를 신설해 좀더 적극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사업을 펼쳤으면 합니다."
TV 어린이 프로그램은 출연 문턱이 높지만 '노래친구들 랄라라'는 활짝 문이 열려 있다. 이 대표는 "출연하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문을 두드려달라. 평생의 추억거리를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