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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르곤' 김주혁이 명품 연기로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이날 백진은 연화와 함께 직접 현장 취재에 나서면서 선후배의 유대감을 형성했다. 앞서 그는 억울하게 해고당한 팀원 자리에 배정받은 계약직 기자 연화를 탐탁지 않게 여긴 터. 하지만, 끈기 있게 사건에 접근하고 모두가 놓친 중요한 실마리를 발견하는 연화의 실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연화를 보며 큰 깨달음을 얻은 백진이었다. 한편, 팀원을 독려하는 백진의 이면도 그려졌다. 늘 엉뚱한 기획을 갖고 오는 종태(조현철)에게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던 백진은 홈리스 체험 취재에 나섰다가 경찰에 붙잡힌 종태에게 국밥 한그릇을 사주며 응원의 말을 건네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무심한듯 툭 내뱉는 김백진 표 위로는 백마디 말보다 더 깊은 진심으로 와닿았다.
김주혁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극에 리얼리티를 더하고 새로운 매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특히 과장되지 않은 담백한 감정 연기가 일품. 이는 이야기의 개연성과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아르곤'을 보면 녹화 스튜디오와 아르곤 사무실, 취재 현장, 아지트, 집 등 장소와 상대에 따라 백진의 눈빛과 어조, 제스처 등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 볼 수 있는데, 이는 앵커로서 팀장으로서 또는 선배, 아버지로서 달리 연기한 김주혁의 디테일한 연기 덕이다. 공과 사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백진의 성격 역시 잘 담아냈다.
한편, '아르곤'은 진실을 위해 달려가는 기자들의 생생한 현실과 고뇌를 담아내면서 휴머니즘이 녹아 있는 탐사보도극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점점 신뢰감을 쌓아가는 김주혁과 천우희의 멋진 활약이 기대된다. '아르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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