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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그리고 노홍철, 네 사람이 함께 였기에 완성할 수 있었던 음악여행이다.
몽블랑이 보이는 작은 광장을 마지막 버스킹 장소로 선택한 비긴어스는 "공연장 부럽지 않은 장소다", "마을이 동화같다", "마지막 버스킹 하기 딱 좋은 장소다"라며 맘에 들어했다.
점심을 먹으며 '비긴언스'는 지나간 버스킹을 떠올리며 새삼 감격했다. 이소라는 "새로운 어린 사람들을 계속 만나 작업을 하고 싶다. 모습만 봐도 너무 좋다"라고 말했고, 유희열 역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달라. 에너지가 빛난다. 시작할 땐 모르지, 자기가 얼마나 빛나는지"라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유희열은 "서툴기는 하지만 그게 너무 좋았다. 음악 처음 시작했을 많은 영감을 받았던 들국화다. 여기와서 연습을 한 번 해보자 했는데 너무 좋았다. 같이 하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우리 네 명이 했던 하모니 곡인거다"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 버스킹을 앞두고 '비긴어스'의 마음은 남달랐다. 유희열은 "마지막이라는게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고, 이소라는 "여행을 다니면서 조금씩 마음이 열렸다. 혼자는 못 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윤도현은 "샤모니에서의 버스킹은 관객을 위한다기 보다 우리를 위한 공연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버스킹 초반, 관객들에게 맞추려고 팝송을 많이 준비한 것과 달리 이날은 자신들의 노래로 버스킹을 꾸몄다. 이에 윤도현은 "우리 노래로 채워놓고 보니 언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걸 느꼈다"고 이야기했고, 유희열 역시 "더 좋은 느낌이 들었다"며 감동을 받았다.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를 다 함께 부르며 모든 버스킹의 일정을 마쳤다. 이소라는 "제가 생각하는 노래의 정의였다. 부르는 사람도 모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들의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홍철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우리가 처음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묘하게 찡했다"고 이야기했고, 윤도현은 "한 프로젝트를 열악한 상황에서 돌파해내려고 노력했던 네 명의 모습이 떠올랐다"는 감동을 전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는 제일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오늘이 제일 좋았다"는 유희열은 "오늘은 소리를 크게 내지 말고 살랑살랑했다. 웃긴게 살살, 소리도 작게 내는데 다 들리더라. 우리가 이제 맞나 팀이 된건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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