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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섬총사' 강호동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게임을 끝낸 후 네 사람은 술자리를 갖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희선은 유독 말이 없는 강호동에게 "오늘 왜 이렇게 이미지 관리를 하냐"고 물었다. 이에 강호동은 "평소에도 그렇고, 술자리에서도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먹으면 뭐든 좀 더 진해진다"며 "내가 철학 없이 사는데 철학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게 싫다.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싫다"고 털어놨다.
또 강호동은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씨름을 시작, 이후 방송에 데뷔해 지금까지 수많은 경험을 통해 느낀 점도 솔직하게 밝혔다. 너무 이른 성공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사랑을 받게 됐다는 강호동은 "내 생각대로 했더니 맞았던 거다. 하나, 두 개가 맞으니 앞으로도 다 맞을 거라는 착각을 하게 됐다. 그러니까 슬럼프가 왔다. 까불고, 건방지게 됐다. 사람들은 모르지만 구석으로 들어가면 굴곡이 많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3대 악재 중에 소년 출세가 첫 번째 악재다. 난 소년 출세의 중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얻었던 김희선도 공감하며 "나도 교만했다"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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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희선은 지난 방송에 이어 이번에도 물총 싸움을 계획했다. 김희선은 앞서 강호동이 "예능에서 화내는 건 아마추어"라고 한 말을 들먹이며 대형 물총을 들고 의기양양하게 나섰다. 김희선과 존박, 고수희는 '물총사'를 결성, 낮잠 자는 강호동을 골탕 먹이기 위해 민첩한 움직임으로 그의 방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고 물줄기를 발사했다. 느닷없는 물총 공격에 화들짝 놀라 깨어난 강호동은 반격에 나섰다. 존박이 들고 있는 호스를 뺏어서 공격을 시작했고, 계속 옆에서 물총을 쏘는 김희선은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 응징(?)해 폭소케 했다. 홀딱 젖은 김희선은 "이렇게 된 거 가위바위보로 물 싸대기 맞기를 하자"고 제안했고, 존박이 당첨됐다. 강제 '악역'을 맡게 된 강호동은 예능신의 가호 아래 존박에게 시원한 물싸대기를 선사했다. 이후 네 사람은 선상낚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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