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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오는 2일 방송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마치 지문처럼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진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총출동해 각양각색의 매력을 발산, 선물 같은 무대가 꾸며진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축가계의 거장, 유리상자는 '사랑해도 될까요'와 '순애보', '신부에게'를 한 곡으로 엮은 메들리로 첫 무대를 열었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순수한 음악으로 사랑을 받은 유리상자는 자신의 곡 중 숨겨진 '불순송'으로 '허니문'을 꼽으며 그 가사를 일부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 교체나 휴식기 없이 20년간 한결같은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유리상자는 장수 비결에 대해 '무관심'이라고 밝힌 데 이어 단 한 번의 다툼이 없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1997년 9월 1일 발표한 데뷔 앨범에 이어 정확히 20년 뒤인 올해 9월 1일 새 앨범 발표를 계획한 유리상자는 이날 신곡 '선물'의 첫 무대를 스케치북에서 공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크러쉬-딘과 함께 3대 R&B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베이빌론은 신곡 'LaLaLa'에 참여한 가수 청하와 남은 여름을 날리는 시원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서로의 열렬한 팬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곡의 전주마다 삽입되는 독특한 시그니처 사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베이빌론은 자신만의 사운드가 탄생하기까지의 후보들을 공개한 데 이어 유희열을 위한 시그니처 사운드를 직접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베이빌론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로 에코의 노래를 꼽으며 독특한 음색으로 해석한 '행복한 나를'을 짧게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베이빌론은 마지막 무대로 자신의 대표곡인 '너 나 우리'를 선보였는데, 스케치북 무대를 위해 발라드 버전으로 편곡,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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