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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이 드디어 신혜한방병원에 입성했다.
허임과 최연경은 시어머니 치료를 위해 혜민서 한의원을 찾았다가 쓰러진 조미영 환자를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향했다. 구급차 앞으로 오토바이가 끼어들면서 교통사고가 났다. 최연경은 다시 발현된 트라우마에 고통스러워했다. 교통사고 트라우마를 겪는 최연경은 허임과 만난 이후 새로이 떠오르는 기억에 힘들어했다. 정신과 의사선배는 "그 사람 주위에 새로 나타난 사람이 없는지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최연경은 허임의 도움을 받아 환자를 싣고 겨우 병원까지 왔지만 복도에 주저앉아 힘들어했다. 최연경은 허임을 향해 "당신 때문이다. 내 눈 앞에서 사라져달라"고 소리쳤다. 그렇게 허임은 혜민서 한의원을 떠났다. 그리고 신혜한방병원 VIP 병동 오픈식에 허임이 아닌 허봉탁으로 등장해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한의사 면허 문제로 신혜한방병원 입성이 좌절되는 듯 보였던 허임이 방송 말미 한의사 허봉탁으로 깜짝 등장하자 최연경을 비롯해 시청자들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확 바뀐 차도남 비주얼과 허허실실 웃던 모습은 사라지고 굳게 다문 입술과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 김남길의 연기는 반전의 충격을 더했다. 노숙자, 치매 노인을 치료하고 위로하며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의원의 모습을 보였던 허임이 결국 신혜한방병원을 택하면서 앞으로의 전개는 또 다시 예측불허로 빠졌다. 허임을 돕겠다 나선 마성태 원장의 속내도 궁금증을 더한다. 조선에서 신분의 벽에 가로막혔던 허임이 한을 풀고 입신양명할 수 있을지, 허임의 변모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아야 할 대목이다.
6회에 접어들면서 '명불허전'의 재미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허임과 최연경의 관계와 그로 인해 발생되는 다채로운 케미, 조선과 서울을 오가는 왕복 메디활극다운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더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한의학의 세계가 볼거리를 선사했다. 허임과 유민규가 각각의 침술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장면은 다이나믹하면서도 신선했다. 한의학은 현대의학의 수술에 비해 정적인 시술이기에 극적인 전개가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깬 '명불허전'은 탁월한 연출로 한의학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볼거리까지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협진 콜라보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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