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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우새' 이상민이 전성기 시절의 레게 머리로 잘 나가던 그때 그시절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상민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나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었다. 1995년에 이런 걸 했으니"라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흑인 미용사는 룰라 시절 이상민의 노래들을 듣자 "아주 좋다"며 절로 리듬을 탔다. 미용사는 "결혼했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상민은 '돌싱'을 아냐고 물었다가 어떻게든 '13년전엔 결혼했었지만, 지금은 솔로'라고 설명하며 멋적어했다.
이윽고 완성된 레게 머리에 이상민의 어머니는 고개를 흔들며 난감해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의기양양해하며 슬리피를 만나 아프리칸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슬리피는 "유행이긴 하지만, 형 나이에 그 머리 하는 사람은 없다", "머리 그렇게 한다고 1995년 되는 거 아니지 않냐"며 은근한 팩트 폭행을 날렸지만, 이상민은 이태원 최고 나이트 클럽이었던 '문나이트'로 기획사 스카우터들이 몰렸던 과거와 당시 자신의 인기, 채리나를 만났던 경험 등을 회상했다.
이상민의 어머니 역시 "그때 상민이가 '엄마 나 상탔어!'라고 좋아하던 게 생생하다"고 돌이켰고, 김종국도 "요즘 터보를 다시 하니 저 맘 잘 안다"며 공감했다.
현실은 여전히 다 갚지 못한 빚이 남아있는 방송인이지만, 레게 머리는 잠시나마 이상민의 뜨거웠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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