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새끈하게 잘 빠졌다.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리드미컬 범죄 액션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드가 라이트 감독). 25일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 및 내한 기자회견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출자 에드가 라이트와 주인공 베이비 역을 맡은 배우 안셀 엘고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북미 시사회 이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화제의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제작비를 뛰어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해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스타일리쉬한 드라이빙 추격 영상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데 이어 "가장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드라이빙 중에 하나", "최고의 사운드 트랙, 올 여름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영화", "진정한 마스터피스" 등 해외 언론과 관객의 쏟아지는 호평 세례가 더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영화를 보게 해달라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기까지 했다.
언론 시사회에서 공개된 '베이비 드라이버'는 국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역동적인 액션과 경쾌하고 감각적인 영상미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스타일리리수한 드라이빙 활주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보는 이의 심장까지 뻥 뚫어주는 쾌감을 선사한다.
이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이명 증상을 겪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극중 베이비가 이명을 겪고 있는 캐릭터다. 이명 증상이 있는 분들이 음악으로 실제로 이명을 제거 한다고 한다. 저도 이명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음악의 도움을 받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베이비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 그 자체가 다른 차 액션 영화와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액션이 음악과 함께 움직인다"며 '베이비 드라이버'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안셀 엘고트는 이 영화를 위해 실제 차 액션 훈련을 받았다고 밝히며 "제가 이 영화에 등장하고 결정이 된 후에 감독님이 운전 훈련을 심층있게 받아야 된다고 했을때 기대가 컸다. 많은 이런 장르 영화를 보면 배우가 그린 스크린 앞에서 핸들을 움직이고 CG로 덮는데 우리는 현실감을 위해 실제 도로에서 촬영했다. 그렇게 베이비가 할 수 있는걸 모두 제가 할 수 있게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이 굉장히 즐거웠다. 훈련을 받은 후에는 친구들을 차에 태워서 드리프트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안셀 엘고트는 한국 셀러브리티들과 남다른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해다. 봉준호 감독과 술 약속이 있다고 밝히기도 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지난 15년 동안 한국 영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올해들어 더 많이 소개되는 것 같다. 장르영화의 팬인데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이 팬이다. 그들의 영화도 극장에서 여러차례 봤다. '아가씨' LA 시사회에서 직접 봤고 봉감독님과는 '괴물'때 부터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인 '설국열차' 속 에드가라는 캐릭터도 제 이름을 딴 걸로 알고 있다. 극중에서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일찍 죽었다.(웃음)"며 "범죄 스릴러 등 좋은 작품들이 한국에서 많이 촬영 되고 있고 해외에도 소개되고 있어 앞으로 작품에도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안셀 엘고트는 방탄소년단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데 케이팝이 독창적이라고 생각한다. 빌보드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과 만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지금까지 연락을 한다. 오늘도 뷔와 랩몬스터를 만나기로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이 좋은 뮤직비디오와 노래를 만들었는데 우리 영화도 뮤직비디오 같은 영화다. 방탄소년단의 뮤비를 좋아하신 분들은 우리 영화를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비 드라이버'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뜨거운 녀석들'(2007)을 연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12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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