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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가수 솔비(권지안·33)가 화가로서도 성공가도를 걷고 있다. 음악과 그림을 통한 셀프콜라보레이션에 도전한 작품이 미술 경매에서 고액에 낙찰된 것. 그보다도 미술계에 또 다른 화두를 던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의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는 음악을 미술로 표현하는 작업. 가수 솔비와 화가 권지안 즉, 한 사람 안의 두 개의 자아가 스스로 협업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으로 솔비가 직접 붓이 되어 안무를 통해 선과 색으로 캔버스 위에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추상 작업이다. 일련의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일 뿐 아니라 음악, 미술이 각각 완성도를 가진 작품으로 가치를 갖는다.
무엇보다 업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기획자 겸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미술관계자는 "솔비는 가수라는 자신의 본래 직업과 삶을 미술과 결합시킨 형태로 작품 활동을 펼친다. 다른 아트테이너와 확실히 차별되는 지점이다. 기존 작가들이 모방할 수 없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며 "솔비의 작품이 미술 시장에 통할 수 있을지 이번 경매 결과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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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한 방송에서 "사람들이 파는 가격에 대해 집중하는데 내게 그림이란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림으로 인한 수입은 기부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솔비의 '메이즈' 외에 박선기, 도성욱, 이호련, 카우스(KAWS)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출품 된 이번 옥션블루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블루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경매는 22일 순차적으로 마감돼 가장 높은 가격을 응찰한 컬렉터에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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