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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서른·예비역"...동방신기의 행보가 '아이돌의 이정표'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8-21 11:37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한류의 제왕' 동방신기가 돌아왔다. 한층 더 어른스러워진 모습.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이 전한 이야기의 키워드는 '책임감'이었다.

동방신기는 2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개최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개최하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지난 4월 20일 전역한 유노윤호와 8월 18일 전역한 최강창민이 2년만에 동방신기로서 서는 첫 공식행사. 두 사람은 그간의 근황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리고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최강창민은 전역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저에게 맡지 않은 옷 입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노윤호는 최강창민에 대해 "외모적으로 멋있어진 거 같고, 내면적으로 여유있어지고, 창민이에게 연락이 자주 오더라. 형도 챙기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 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고, 팬 여러분들에게 건강히 돌아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동방신기로 찾아 뵙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음원 ?彭? 공연 개최 등으로 구성된 '동방신기 WEEK'를 발표, 9월 25일에는 유노윤호의 솔로곡 'DROP'음원을, 29일에는 최강창민의 솔로곡 음원을 SM 'STATION' 시즌2를 통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팬 여러분들에게 먼저 인사 드리고 싶었다. 먼저 무대에서 인사 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강창민은 "전역하자마자 이렇게 금방 설 수 있을지 몰랐다. 이렇게 바로 현장으로 나오게 돼 감사하다. 복무를 하면서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 어려분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그리웠고, 갈증이 있었다. 정말 꿈만 같다"고 소감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유노윤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더했다. 그는 "남사스럽다고 해야하나..그래서 표현을 잘 못했는데, 군 복무 기간을 보내면서 반성을 참 많이 했다. 내가 얼마나 모진동생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호 형에게 잘 해야겠다 싶었다. 주변에 있는 가족과 지인들 팬분들에 대한 소중함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다"고 말했다.


군 복무 이후 가수로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강창민은 "둘 다 삼십대가 됐다. 어린친구들은 저희를 잘 모르더라. 행동과 발언 무대 하나하나에 소중함을 절실함을 느끼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이돌 대 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유노윤호는 "후배들의 무대를 보면서 공부가 되고 군복무 당시 더욱 무대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더 했다.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작은 일정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크게 느끼고 매 순간 최선을 다 하다보니까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거 같다.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방송 활동은 어떻게 펼칠까. 두 사람은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느냐는 질문에 "군대에 있을 때 TV를 보면서 나가고 싶었다. 저희가 바른 생활 이미지가 있다. 이 이미지를 ?튼 싶다는 바람이다.'아는 형님'에 희철이 형님도 있고 해서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정식 앨범 일정은 어떻게 될까. 최강창민은 "내년 초를 목표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기다림에 실망감을 주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감사하겠다"

마지막으로 유노윤호는 "20대의 동방신기는 패기도 있고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했다. 그런 기본은 똑같다. 30대 동방신기는 패밀리쉽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저희 공연을 보러와 주신 분들을 보면 콘서트 느낌보다는 동방신기 쇼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 가족이 손잡고 와서 보는 그런 공연이 됐으면 좋겠고, 꿈과 희망을 관객분들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9월 30일~10월 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 체육관에서 'TVXQ! Special Comeback Live- YouR PresenT'를 열고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갖는다. 다양한 토크는 물론 동방신기의 히트곡 무대와 신곡 첫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11월 11일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65만 관객 규모의 일본 5대 돔 투어도 개최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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