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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이의 죽음 앞에선 복수의 화신도, 악녀도 없었다. 자식을 잃어 한 맺힌 슬픈 모정만이 있었다. '이름 없는 여자' 배종옥, 오지은, 최윤소, 세 여자의 폭풍 눈물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가야의 죽음으로 세 여자의 운명은 또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아들에 이어 손주까지 손여리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지원, 엄마와 같은 이유로 여리를 향한 증오심이 절정에 오른 해주. 이들 모녀의 악행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해주는 여리의 아버지 손주호(한갑수)가 살아있고, 이를 엄마 지원이 숨겼다는 사실을 알고도, "손여리, 니가 저지른 죗값 받아야해, 이자까지 쳐서"라며 섬뜩한 눈빛을 보였다.
이들 운명의 폭풍전야로 등장한 여자가 또 있다. 바로 해주의 친엄마 최미희(김서라). 그는 전남편 구도영(변우민)을 찾아가 "내 딸 찾으러 왔다"고 선언했다. 아직 지원이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해주. 친엄마의 등장이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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