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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문제적남자'가 방송쟁이 전현무의 기지(?)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는 동시에 박경의 미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주사위의 규칙을 찾는 질문에 출연자들은 2시간 동안 머리를 모았는데 풀지 못했다. 지금까지 풀지 못한 문제는 없다고 자신하는 '문제적 남자' 팀이었기에 이 문제 또한 정상 퇴근을 위해서라면 꼭 풀어야하는 상황.
결국 쉬는 시간 전현무는 멤버들 몰래 박경에 문제를 문자로 전송하며 해결을 부탁했고, 박경은 10분만에 정답을 보내왔다. 하지만 전현무는 해답을 줘도 이해하지 못해 버벅거렸고, 핸드폰 커닝을 눈치챈 장원이 전현무의 설명을 조금 듣다가 정답을 외쳤다. 뇌요미 박경이 풀고, 전현무가 토스하고, 장원이 답을 주워 먹은 우스꽝스러운 형국이 펼쳐지며 프로그램에 재미 요소를 줬다.
전현무의 방송쟁이 활약은 또 한번 이어졌다. 영어 단어를 맞추는 게임에서 모두가 답을 확신하는 가운데 장원이 정답을 먼저 외쳤고, 전현무는 오답을 강요했다. 장원은 울먹거리며 어거지로 오답을 말했고, 전현무는 이를 다독이는 척 하다가 곧바로 정답을 설명하며 답을 주워먹었다.
이에 하석진은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이 많은데 전현무 형 때문에 악플이 달릴 것 같다"며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이 현무 형한테 갈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전현무는 "저 원래 밤길에 조심해서 다닌다. 소리 내면서 다닌다"고 밉상처럼 말하면서 "광고 보고 오시죠"라고 멘트 하는 등 정답자가 조작됐음을 알렸고, 김지석은 "저 형 진짜 방송쟁이다"라고 비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전현무는 프랑스 국민 게임 '쁘띠 바크'에서 강세를 보였다. 전직 아나운서 답게 다양한 단어를 순발력있게 활용해 1등을 독주하며 23점으로 퀴즈를 마감했다.
이날 게스트는 개그우먼 브레인 박지선. 고려대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박지선은 이날 자신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박지선은 학창시절내내 '올 수'를 자랑하며 진정한 뇌섹녀의 면모를 뽐냈다. 박지선은 고등학교 시절 유일하게 '우'를 받았던 영어 과목을 언급하며 "당시 상처 받았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고, 고려대학교 재학시절에도 올 A+의 성적표를 자랑하며 탄성을 유발했다. 그녀는 "엄마가 주작을 좋아하신다. 엄마가 디스플레이 한 상장이 훨씬 많아 보이더라"라고 말하며 전후 사진을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에 박지선은 "함께 해서 좋았다. 시청자로 풀때보다 어렵다"며 "멤버들이 정말 빨리 풀어서 깜짝 놀랐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송의 최고 득점자인 '문제적 남자'는 전현무가 선정됐다. 제작진은 "이 분을 뽑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주셨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사실 제가 푼 것이 많지 않기에 받을 수 없다"며 시청자 선물로 돌렸다.
전현무의 '밉상' 활약이 자칫 밋밋한 퀴즈쇼로만 흐를수 있는 프로그램에 재미를 가미, 예능적 요소를 십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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