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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올여름 또 다른 기대작인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와 비교에 대해 "비난 쏟아질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군함도'를 탈출한다는 것은 정리되지 않은 과거로부터 탈출이라고 여겼다. 오래전 청산해야할 역사가 아직도 정리되지 않고 우리를 잡아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를 빨리 탈출해야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군함도 탈출은 어떻게보면 헬조선 탈출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일을 영화로 끄집어 낸 것은 내 무의식 중의 욕망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기본적으로 내가 탈출 영화를 좋아한다. 언젠가 탈출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마침 군함도와 맞물려 영화를 만들게 됐다. 규모가 크고 어려운 소재를 단순히 영화적 취향만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황정민 선배와는 '베테랑' 전부터 '군함도'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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