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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JTBC '뉴스룸'에서는 2015년 자신의 마티즈 차량에서 자살한 국정원 임과장의 휴대폰을 복원하고 그 안에 담긴 관계자들 문자를 단독 보도했다.
또한 국정원 자체에서 외부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했던 해명과 달리 임과장이 파일을 삭제한 저녁 문자에는 "감사관실에서 계속 찾는 전화가 온다"는 직원들의 문자 내용이 있었다. 그의 직속 상관은 "조금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임과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임 과장은 "그리고"라고 시작된 답을 보내려다 이를 지운 흔적도 나왔다. 그 직후 임 과장은 마티즈 차량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손석희 앵커는 "핸드폰 속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처음 보는 국정원 직원 두 명의 이름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답변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국정원은 "대북 감시용 감청 프로그램"이라고 거듭 해명했지만, 국내 실정에 맞고 카카오톡 감청 기술 등 대북 감청 보다는 국내 민간인 사찰 목적에 용이해 보이는 정황이 상당했다.
국정원 해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임 과장은 지난 2015년 7월19일 오후 12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이 몰던 마티즈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번갯불과 유서가 발견됐으며 이를 근거로 경찰은 자살이라고 결론 지었다. 그는 유서에 돌연 국정원 민간 사찰, 대선 개입 의혹 등에 책임진다며 이 같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민간인 사찰은 없었습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마티즈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정원 측은 이후 "감청 관련한 일은 모두 임과장이 주도한 일이고 당사자의 사망으로 더 이상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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